5대 그룹서 첫 여성 사장급 CEO 나왔다..공채 출신 이정애 LG생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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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기 인사를 단행한 LG그룹에서 '1호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재계 5대 그룹에서 사장급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한 것은 삼성 총수 일가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을 제외하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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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알 신임 CEO에는 박애리 부사장
24일 정기 인사를 단행한 LG그룹에서 ‘1호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재계 5대 그룹에서 사장급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한 것은 삼성 총수 일가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을 제외하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인공은 이정애(59) LG생활건강 사장이다. LG생활건강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음료사업부장(부사장)이던 그를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1986년 입사해 신입사원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 임원이란 타이틀을 단 그는 회사 생활 36년 만에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 회사 수장을 맡게 됐다.
2005년부터 18년간 CEO를 지내며 최장수·최고령 ‘샐러리맨 신화’를 써 온 차석용(69) 부회장이 “후배에게 자리를 터 주고 싶다”며 전격 용퇴를 결정하면서다.
재계에서는 LG그룹에서 첫 여성 사장이 나온 데 대해 성별에 무게를 두기보다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한 결과라고 평가한다. 이 사장은 생활용품사업부장, 럭셔리화장품사업부장, 음료사업부장 등 주요 사업 분야를 두루 관통하며 회사 사업 전체와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 사장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생활용품 시장의 일등 지위를 확고히 강화하고 2018년에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그룹 최초의 공채 출신 여성 사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번 인사에서 두 명의 여성 CEO를 배출했다. 이날 그룹의 광고지주회사인 지투알의 박애리(55) 전무도 부사장에 오르며 CEO로 선임됐다.
명희진·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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