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기 임원인사 단행…70년 이후 출생자 92%·여성CEO 2명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2. 11. 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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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10년 뒤 지속 성장 이끌 인재 발탁
R&D 고객가치 분야 인재 꾸준히 확대
첫 여성 전문경영인 CEO 배출
[사진출처 = 연합뉴스]
LG그룹이 23일과 24일 양일간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는 이번 인사에 대해 미래를 이끌어갈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 전진배치 하는 등 ‘미래 설계’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경기침체로 내년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5년, 10년 뒤를 내다보는 미래 준비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 임원인사 역시 일관성이 있게 ‘미래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LG는 특히 연구개발, 고객경험은 물론 생산, 구매, SCM, 품질/안전환경 등 분야를 망라해 철저히 미래 경쟁력 관점에서 인재를 선발했다.

미래 준비의 근간이 되는 연구개발 분야에서 신규 임원 31명이 나왔고 전체 신규 임원 114명 중 1970년 이후 출생이 92%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첨단소재 등 핵심사업에서 승진 인사를 확대

계열사별로 보면 글로벌 각축전이 심화되는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승진자를 배출했다.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는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도 승진자가 나왔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세계 1위 가전 사업은 더욱 경쟁력을 높이고, 최근 흑자를 내고 있는 전장(VS)사업은 더 높은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인재를 선발했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LG이노텍과 LG CNS 등에서는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 차세대 리더를 적극 발탁했다. LG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사업 경험이 풍부한 CEO를 대부분 재신임하는 한편, 미래 준비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2005년 LG생활건강 CEO로 취임한 이후 18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었던 차석용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성장 기록(매출 9배, 영업이익 22배 이상 성장)을 세웠으며,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국내 기반에서 중국·미국 등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한 성과를 이루고 후임 이정애 CEO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용퇴하게 됐다.

최연소 임원 1983년생...신규임원 92% 70년 이후 출생

LG는 미래 준비 관점에서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주도할 수 있는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들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전체 승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신규 임원이다.

이는 경쟁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관성에서 벗어나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고 조직에 역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LG는 강조했다.

이번 신규 임원 중 92%가 1970년 이후 출생자이며, 최연소 임원은 1983년생인 LG전자 우정훈 수석전문위원(상무, 39세)이다.

우정훈 수석전문위원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며 데이터 플랫폼 구축, 스마트 가전 및 ThinQ 앱의 성능 향상 등에 기여해 발탁 승진했다.

LG는 이번 연말 인사와는 별도로 올해도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19명의 외부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해 기존 조직에 새로운 시각을 접목할 수 있도록 했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영입한 외부 인재는 총 86명에 이른다.

LG는 또한 미래 준비를 위해 신기술 개발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분야 인재도 중용하며 기술 리더십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연구개발(SW 포함) 분야에서 신규 임원은 31명이며, 이번 인사를 포함해 그룹 내 전체 임원 가운데 연구개발 분야 임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96명으로 늘어났다.

LG는 이번 인사를 통해 2명의 여성 CEO를 선임했다. 코카콜라음료 이정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LG생활건강의 CEO를 맡았다. 지투알 박애리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CEO에 선임됐다. 특히 4대 그룹 상장사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여성 전문경영인 CEO가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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