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선반영… 증시, 강보합으로 마감

신하연 2022. 11. 24. 17: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올해 기준금리는 연 3.25%로 마무리됐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부터는 금리가 내년 최종 기준금리 수준과 성장률 전망, 내년 자금시장 부담을 반영해 나갈 것"이라면서 "다만 연말 기관 투자자들의 회계장부 마감에 따른 수요 여력 위축 등을 고려해 금리는 12월 중 0.40%포인트 안팎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말 증시 기업실적에 주목
"추세적 반등은 기대 어려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시작에 앞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국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올해 기준금리는 연 3.25%로 마무리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금리 인상 재료가 선반영된 까닭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며 전거래일 대비 0.96% 오른 2441.33으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보다는 경기 펀더멘털에 집중하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리 관련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해소된 반면 내년 경기침체 본격화가 기정 사실화되면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은 당분간 실물경제와 개별 기업의 실적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금리인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것이 일시적으로는 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지만 조만간 마주하게 될 상황은 부진한 경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하락 폭이 컸던 종목에 대한 일시적인 되돌림이나 적정가치 수렴 수준의 상승은 있을 수 있지만, 추세적 상승 국면의 시작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경기가 내년 상반기 저점을 통과한다기보다는 일시 회복 이후 재하강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아직까지는 채권의 투자 매력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다소 안정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도 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결정에 따라 변동 폭을 키울 수 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그동안 국내 경기나 금융시장에 부담을 주면서도 금리를 0.50%포인트 올렸던 것은 환율 안정을 겨냥했던 것"이라며 "0.25%포인트 인상은 환율 안정성을 주춤거리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단기자금 경색 현상을 보이고 있는 채권시장도 당분간 금리인상보다는 경기침체 재료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이날 금통위 이후 채권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6.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689%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622%로 15.2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4.6bp 하락, 15.6bp 하락으로 연 3.718%, 연 3.805%에 마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을 제외하면 연말까지 대형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은 시장에 대부분 반영된 만큼 시장 금리는 통화정책보다는 성장에 무게 중심을 둘 것"이라며 "다만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와 경기둔화 우려로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간 금리 역전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부터는 금리가 내년 최종 기준금리 수준과 성장률 전망, 내년 자금시장 부담을 반영해 나갈 것"이라면서 "다만 연말 기관 투자자들의 회계장부 마감에 따른 수요 여력 위축 등을 고려해 금리는 12월 중 0.40%포인트 안팎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국고채 3년물 연 3.30~3.70%, 10년물 3.20~3.60%에서 1차 하락구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