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광 "'썸바디'는 기괴한 멜로…변신 보여줘서 기뻐" [N인터뷰](종합)

윤효정 기자 2022. 11. 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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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연쇄살인마, 무섭다는 말 듣고 싶었죠. 새롭게 봐주셔서 너무 기뻐요."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새 시리즈 '썸바디'(극본 정지우, 한지완/연출 정지우)에서 주인공 윤오를 연기한 김영광은 24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연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영광은 연쇄살인마 윤오 역할을 맡아 기존의 로맨틱한 캐릭터 이미지를 지우고 색다른 변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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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광 / 넷플릭스 썸바디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새로운 연쇄살인마, 무섭다는 말 듣고 싶었죠. 새롭게 봐주셔서 너무 기뻐요."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새 시리즈 '썸바디'(극본 정지우, 한지완/연출 정지우)에서 주인공 윤오를 연기한 김영광은 24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연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18일 8부작 전편이 공개된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과 그녀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김영광은 연쇄살인마 윤오 역할을 맡아 기존의 로맨틱한 캐릭터 이미지를 지우고 색다른 변신을 펼쳤다. 그는 다양한 이야기,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컸다면서, 앞으로도 배우로서 더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싶은 소망을 밝혔다.

배우 김영광 / 넷플릭스 썸바디 제공

-작품이 공개되고 어떤 마음이었나.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처음 공개되는 시간에 바로 보기가 좀 그래서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작품이 공개되고 시청자들이 어떻게 보실까 걱정도 있고 잘 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픈되는 날 바로 못 보겠더라.

-평소에도 그런 편인가.

▶예전에는 로맨틱 코미디에 많이 나왔는데 이번에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리는 것이어서 더 싱숭생숭했다. 20일에 두 번 봤다. 보면서 정지우 감독님과 촬영할 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 감독님과 나눈 대화가 이렇게 표현이 되는구나 기뻤다. 대화를 나눈 걸 감독님이 캐치를 해주셔서 방향에 대해 물어봐주시고 작품에 잘 보이게 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았다.

-'변신을 해야겠다' 의지가 보였다.

▶정지우 감독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작품을 하게 됐을 때 제게는 모험, 도전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미션을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배우 김영광 / 넷플릭스 썸바디 제공

-로맨틱 코미디로 좋은 평가도 있었는데 왜 변신에 대한 갈증이 있었나.

▶예전부터 인터뷰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꾸준히 해왔다. 기회가 있다면, 제가 나이가 더 들기 전에 폭 넓은 장르에 도전을 하고 싶었다. 이번에 '썸바디'에서 도전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뻤다. 지금도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다.

-신인 배우들과 합을 맞추면서 선배로서 이끄는 역할을 맡았을 것 같다.

▶서로 목장에 풀어놓은 소들처럼 알아서 각자 (잘 했다). (웃음) 대화하는 것도 좋지만 각자 생각하는 (캐릭터의) 모습이 있지 않나. 원하는대로 연기를 했다. 감독님도 그런 면이 있으셔서 그렇게 연기했다.

-정지우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윤오가 어떤 모습이면 좋을지, 어떻게 하면 새로울지 순간 순간 떠오르는 모습을 잘 캐치해주셨다. 그런 부분이 감사하고 촬영하는 내내 즐거웠다.평소에 긴장이 많이 되는데 윤오를 하면서는 사실 많이 긴장이 안 됐던 것 같다. 저를 콘트롤하는 방법이 생긴 작품이다.

배우 김영광 / 넷플릭스 썸바디 제공

-역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윤오를 거대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몸집을 키웠다. 그러다 보니 과한 것 같아서 감독님과 상의하다가 다시 줄였다. 몸을 만드는 것도 재미있었다. 평균적으로 체중이 82kg 정도인데 준비하다가 94kg 정도됐다. 살이 너무 찌니까 얼굴이 동글동글하더라. (웃음) 윤오가 날카로웠으면 좋겠어서 다시 감량을 했다. 윤오가 끝자락에 가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데 막바지에는 72kg 까지 빠졌다. 외형적인 모습에 변화를 줬다.

-어떻게 감량했나.

▶순차적으로 운동하면서 조절했다. 윤오의 스트레스 받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할 때 거의 안 먹었다. 하루 한 끼를 먹는데 그것도 고구마 조금 먹었다. 자기 마음대로 살 것 같은 윤오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게 보이길 원했다. 촬영 끝나고 다음 작품에 들어가는데 얄쌍한 얼굴로 시작했다.

배우 김영광 / 넷플릭스 썸바디 제공

-김영광의 새로운 모습을 봤다는 반응이 많다.

▶로맨스를 하는 면모가 윤오에게도 있지만, (썸바디에서) 조명이 어두워지고 분위기가 가라앉는 음악이 들리니까 (달라 보였다) 이렇게 많이 차이가 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시청자들이나 많은 분들이 새롭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역할에 몰입하면서 어떤 기분이었나.

▶시간이 지나면서 (기분이) 가라앉기는 하더라. 생각이 자꾸 많아져서, 쉬는 날만 되면 나가서 걸었다. 복잡해지고 어려워질 것 같아서 생각을 안 하려고 많이 걸어 다녔다. 최대한 생각을 안 하려고 했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더니 주변에서 '윤오같다'고 '무섭다'고 하더라. (웃음) 그 뒤로 다른 작품을 찍었는데 감독님이 그걸 보시고 아직 편집중인데 무섭다고 하시더라.

배우 김영광 / 넷플릭스 썸바디 제공

-외적인 모습 외에 또 준비한 것은.

▶사람이 어떻게 하면 무서워보일까,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났을 때 왜인지 모르게 손이 떨리는 느낌은 뭘까 생각했다. 처음에 윤오라는 인물이 연쇄살인마여서 더 (세게) 해야 하나? 더 무섭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어떻게 당할지 아는 무서움은 별로 안 무서울 것 같아서 오히려 '정말 아무 것도 하지 말아야지, 그러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 라는 결론에 도달해서 그 점에 맞춰서 연기했다.

-수위가 세다는 반응이 있는데.

▶제가 봤을 때 그렇게 센 것 같지는 않았다. 제가 보여드린 윤오의 모습 자체도 분위기가 무섭기는 하지만 상당히 나긋나긋하고 '기괴한 멜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많이 센가? 잘 모르겠다.

-베드신 연기 부담감은 없었나.

▶베드신이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베드신이) 작품에 녹아든 것이어서 부담스럽지 않았다.

배우 김영광 / 넷플릭스 썸바디 제공

-강해림과의 호흡은 어땠나.

▶강해림은 김섬과 너무 비슷해서 표정이나 말투가, 그래서 첫만남부터 놀랐다. 말투가 너무 소름돋더라. 그런 게 캐릭터와 잘 맞구나 싶었고 나만 잘 하면 되겠다 싶어서 즐겁게 연기를 했다.

-이 작품에서 듣고 싶었던 평가가 있다면?

▶'무섭다' '새로운 연쇄살인마다' 라는 평이다. 대본상에 무서운 느낌으로 쓰여 있지는 않았는데 감독님과 아이디어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시각적으로 무섭게 보일까 저 인물이 왜 저런지 어떻게 표현하지? 이야기를 나눴다. 예컨대 욕조신은 그냥 욕실에서의 신이었는데, '이런 모양이 되면 사람들이 처음 본 모양 아닐까요?'라고 이야기를 해서 표현을 했다.

-글로벌 OTT라는 점에 기대가 컸나. 팬들의 반응도 있었나.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특히 한국 콘텐츠 자체가 인기를 많이 얻고 있으니까 그런 기대는 살짝 하게 된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이나 영상을 올린 후 (외국팬들) 반응을 번역하면 '나는 네가 이 드라마를 찍은 것에 대해 감탄한다' 라고 쓰여 있으니 좋았다.

배우 김영광 / 넷플릭스 썸바디 제공

-연기를 한지 15년이 됐고, 나이도 30대 중반을 넘었다. 이 가운데 '썸바디'는 어떤 의미인가.

▶진부한 답이지만 또 다른 시작이 아닐까 싶다.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하고 싶은 욕심이 더 커졌다. 지금보다 작품을 더 많이 하고 싶다.

-쉼없이 작품을 하는데 불안감 때문인가. 이제 그런 불안이 사라질 법한 연차 아닌가.

▶작품에 대한 욕심이 있다. 쉬지 않고 계속 하고 싶다.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할 마음이다. (불안감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 잘 안 쉬게 된다. 조금만 쉬면 다음 작품 해야지 싶고, 개인적인 시간이 줄어들고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일을 안 하면 조바심, 압박감이 있다. 연기를 계속 하고 싶다. 작품이 잘 되더라도 없어지는 건 아니더라.

-'썸바디'를 아직 안 본 시청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한 번 보신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정주행 두 번만 해주셨으면 좋겠다. 보면 볼수록 뭔가 달라지는 재미가 있다. '기괴한 멜로'가 잘 보이는 것 같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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