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무기한 총파업 돌입…이 시각 현장

신현욱 2022. 11. 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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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가 출정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다음 달 종료되는 안전운임제를 계속 시행하고 적용 품목을 확대해달라는 게 핵심 요구사항입니다.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신현욱 기자,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조금 전부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터미널 입구 근처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이곳을 오가는 화물차량은 거의 볼 수 없었는데요.

조합원들은 빈 화물차는 들여보내되, 물건을 싣고 나가는 차량은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오전에 진행된 출정식엔 약 1만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오늘 출정식에서 화물차 사고로 1년에 700명 가까이 숨지고 있다며 안전운임제만이 화물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제도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출정식은 경기 의왕뿐 아니라 부산 신항, 전남 광양항, 충남 현대제철 등 전국 주요 물류 거점 16곳에서 지역본부별로 열렸습니다.

아직까지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크게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물류 차질이 예상되는데, 정부 대책은 뭔가요?

[기자]

파업 첫날이어서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이 평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조금 전인 5시부터 경찰청, 해수부, 산자부 등 관계기관과 상황 점검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해 관용, 군용 차량을 투입하고 화물 열차를 증편하는 등 수송장비와 인력을 최대로 투입할 계획인데요.

이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늘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를 찾아 운송 개시 명령을 내릴 실무적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은 운송 사업자나 종사자가 화물 운송을 집단 거부해 커다란 지장을 주는 경우 국토부 장관이 업무 개시 명령을 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거부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오늘 경제단체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연대에 파업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어느때보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인만큼, 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하고 안전운임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에서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최진영 조은경/영상편집:한찬의

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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