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전략산업 특위 출범... 양향자 의원 거취 관심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2. 11. 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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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특위 설치 환영...K-칩스법 통과에 집중해달라” 호소

여야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에 합의하면서 첨단전략산업 특위도 함께 출범시키자 무소속 양향자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이었으나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국민의힘 내 반도체 특위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이번에 닻을 올린 첨단전략산업 특위에서도 위원장 직을 맡을 수 있을지 주목받는 이유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 <매경 DB>
24일 양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그토록 바라던 ‘첨단전략산업 특위’ 설치를 환영한다”며 “여야·정부·대통령실이 힘 모아 ‘첨단산업 네옴시티 대한민국(K-네옴시티)’을 만들어보자”고 밝혔다.

이어 “저는 21대 국회 출범 직후부터 (특위) 설치를 주장해왔고 특히 지난 6월 국민의힘 반도체 특위위원장을 수락할 때도 국회 차원의 특위 설치를 첫 번째 조건으로 제시했다”며 “그동안 수차례 여야 지도부와 동료의원들을 만나 설득하고 조르고 호소도 했다. 생각보다 많이 지체되고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이제라도 실현되어 다행”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양 의원은 무엇보다 K-칩스법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법은 양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특위 중 하나였던 반도체 특위 활동을 통해 제출한 법안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2개로 이뤄져 있다. 신속한 반도체 특화단지를 만들고 핵심기술 보유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세제 지원을 해주는 것이 법안의 골자다.

양 의원은 “우선 특위는 K-칩스법 통과에 집중해달라”며 “한국의 경쟁국에 버금가는 정책 수립에만 그치지 말고 대한민국 미래경제·미래산업, 미래세대를 위한 그랜드 플랜을 특위에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또 “사우디 왕세자 한명이 만든 670조짜리‘네옴시티’보다 더 담대하고 가슴뛰는 ‘첨단산업 네옴시티 대한민국(K-네옴시티)’과 같은 웅장한 비전을 보여달라”며 “얼마전 정부가 지정한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을 비롯해 바이오·미래차·플랫폼 등 첨단산업에서 ‘1000조 기업 2개, 500조 기업 3개를 만들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고 국력을 집중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머지않아 대한민국은 국제정세 눈치보며 미래를 걱정하는 나라가 아니라 세계 미래를 만들어가는 나라가 될 수 있다”며 “다음 세대는 우리보다 더 큰 꿈을 꾸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양 의원은 특위 위원장을 맡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제가 위원장을 맡는 것은 전적으로 여야가 결정할 문제”라며 “특히 민주당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첨단산업 특위 위원장은 국민의힘 몫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결정하면 양 의원이 위원장이 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양 의원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민주당 출신임에도 현재 민주당에 미운 털이 박힌 상황이기 때문이다. 양 의원은 2021년 7월 지역구 사무실 직원의 성폭력 사건이 불거지자 자진 탈당했다. 이후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해 야당이 된 지난 4월 검수완박법 통과를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양 의원을 안건조정위원회에 넣어 검수완박법을 꼼수로 통과시키려 하자 이에 반대해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양 의원은 “어렵게 만들어진 좋은 기회, 양향자의 참여 여부가 논란이 되면 안된다”며 “오직 국가미래와 첨단산업을 위해 논의하고 결정하면, 저는 조건없이 따르겠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있는 힘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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