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겨지는 與 전대 시간표...당권주자들은 '합종연횡' 나설 듯

장재진 입력 2022. 11. 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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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르면 내년 3월에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당권주자들이 다시 몸풀기에 나섰다.

전대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당권 행보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고 당협은 이르면 연내 정비가 완료될 것으로 보이고, 당무감사 역시 위원회 구성이 끝난 만큼 1월이면 착수가 가능하다"면서 "물리적으로 3월 전대 개최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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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새미래' 공부모임 개최 
당권주자 나경원·안철수 참여
주호영 '3월 전대' 가능성 전망 
당무감사 기간 등은 변수 될 듯
24일 국회에서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의 세미나가 개최된 가운데 이날 연사로 초청받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김 의원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르면 내년 3월에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당권주자들이 다시 몸풀기에 나섰다. 현재로선 확실한 '1강(强)'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당권주자들 사이에서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전대 구도가 시시각각 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3개월 만에 열린 공부모임은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 50명이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날 세미나 연사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세미나 주제가 '인구와 기후, 대한민국의 미래'였기 때문이다.

김 의원과 안 의원, 연사로 나선 나 부위원장이 모두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이날 행사는 여당이 '전대 모드'로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자 당권이나 전대 시기에 대한 논의를 삼가며 '추모 모드'를 이어왔다. 그러나 이날 공부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은 기념촬영 때 당권주자 세 사람의 이름을 연호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등 전대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전대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당권 행보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최근 당내에서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사고 당협위원회 인선 작업과 당무감사 절차 때문에 내년 5, 6월은 돼야 전대가 개최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그런데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전대 시점에 대해 "3월이 될 수도, 조금 미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면서 기류가 변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고 당협은 이르면 연내 정비가 완료될 것으로 보이고, 당무감사 역시 위원회 구성이 끝난 만큼 1월이면 착수가 가능하다"면서 "물리적으로 3월 전대 개최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다만 당내에선 "유력 주자가 안 보인다"는 평가가 많다. 한 비대위원은 "당권주자가 많게는 10명까지도 거론되고 있는데, 그만큼 뚜렷한 인물이 없다는 의미"라며 "춘추전국시대 같다"고 평가했다. 결국 당권주자들이 이해득실에 따라 서로 연대하고 갈라서는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김나 연대' 바람이 불고 있다.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부위원장이 힘을 합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날 공부모임도 김 의원 측에서 나 부위원장에 초청 의사를 타진하자, 나 부위원장이 즉각 수락하며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보수 성향이 뚜렷한 인물들로, 당내 지지층이 겹치는 측면이 있다. 만약 이들이 각각 전대에 출마할 경우 표가 분산되면서 '비윤계'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다만 나 부위원장은 '누구와도 연대가 가능하다'며 여러 경우의 수를 암시한 상태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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