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세상을 바꾼 10개의 토마토·맥주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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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옮김.
토마토는 수천 년 전부터 멕시코 땅에서 재배된 채소다.
진화생물학자인 디샐과 고인류학자인 태터솔은 역사학·고고학·사회학·유전학·신경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들며 맥주와 관련한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다.
맥주에 독특한 풍미를 주기 위해 결합하는 재료, 맥주의 화학작용, 맥주가 신체와 뇌에 미치는 영향 등 과학적인 내용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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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세상을 바꾼 10개의 토마토 = 윌리엄 알렉산더 지음. 이은정 옮김.
토마토는 수천 년 전부터 멕시코 땅에서 재배된 채소다. 아스텍인은 수프나 스튜로 조리해 먹고, 생으로 잘라 고추와 허브를 곁들여 소스로 먹거나 고추 감자와 함께 볶아 먹었다. 1520년 스페인 정복자 코르테스와 부하들은 매캐한 연기와 함께 불길하고 낯선 토마토 스튜 향이 나면 벌벌 떨었다고 한다. 아스텍인들의 승리 만찬에 종종 패잔병의 신체 일부가 들어간 토마토 스튜가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토마토가 낳은 문화적·생태적·경제적 변화를 근현대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살펴본다.
탁구공만 한 열매채소를 통해 성공을 꿈꾼 사기꾼과 가짜 약장수들, 통조림을 만들고 버려진 찌꺼기를 모아 토마토케첩을 만들어낸 사업가, 무솔리니의 파스타 금지령에 대항해 시위에 나선 남부 이탈리아인들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또한 이탈리아 이민자에 의해 소개된 피자와 파스타가 미국인들의 상술 덕에 글로벌 푸드로 변신한 사연, 제국주의 시대 식민지에 소개돼 현지 음식과 뒤섞이고 동화돼 새로운 음식으로 재탄생한 토마토 요리 이야기도 흥미를 자아낸다.
"14개월 만에 한때 번성했던 문명은 폐허가 되었다. 스페인의 침략과 바이러스, 그리고 금은에 대한 정복자들의 지치지 않는 탐욕에 철저히 짓밟혔다. 다만 멕시코의 진정한 보물, 귀금속에 비할 데 없이 막대한 영향을 전 세계에 끼친 특별한 식물은 살아남아 유럽행 배에 실렸고, 이후 세계 문화사의 경로를 영원히 바꾸어 놓았다."
황소자리. 440쪽.
▲ 맥주의 역사 = 롭 디샐·이언 태터솔 지음. 김종구·조영환 옮김.
고대 메소포타미아부터 오늘날 미국 수제 양조장까지 맥주의 오랜 역사를 조명한 책.
진화생물학자인 디샐과 고인류학자인 태터솔은 역사학·고고학·사회학·유전학·신경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들며 맥주와 관련한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다.
저자들에 따르면 이집트와 북유럽인은 맥주를 생활의 일부로 여겼다. 반면, 로마를 비롯한 남유럽인은 와인을 선호하며 맥주를 업신여겼다.
중세 시대에는 수도원을 중심으로 맥주 제조가 활발했다. 십일조로 곡물이 넘쳐난 데다 양조 허가권을 교회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시 상공업자들의 경제력 강화와 함께 맥주 양조권도 점차 상인에게 넘어갔다.
이런 맥주의 대체적인 역사 외에도 저자는 독일·영국·벨기에·미국 등 세계 각국의 맥주 변천 과정도 소개한다. 각국이 맥주를 어떻게 인식했고, 생산과 소비를 어떻게 규제하는지도 조명한다.
맥주에 독특한 풍미를 주기 위해 결합하는 재료, 맥주의 화학작용, 맥주가 신체와 뇌에 미치는 영향 등 과학적인 내용도 전한다.
한울엠플러스. 360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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