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 List] 도시 속 전망대 투어

2022. 11. 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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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멋진 전망대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 있는 고층 빌딩의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시야에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그렇지만 멋진 구경에 공짜는 없는 법. 대부분 입장료가 있고 인파로 번잡하다. 그런데 전망대에 대한 개념을 살짝 바꾸면 그동안 몰랐던 신세계를 만날 수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도 근사한 전망대가 여럿 있다는 걸 알고 계신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세종로 ‘옥상정원’

세종로 ‘옥상정원’
19세기 말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근현대사 박물관으로, 서울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서울역사박물관과는 다른 공간이다. 주제관, 역사관, 체험관, 전시실 등으로 이뤄진 박물관은 그야말로 보고 체험할 것 천지다. 박물관 8층 옥상정원은 박물관을 둘러보다 올라와 잠깐씩 휴식을 취하기 딱 좋은 공간이다. 북악산과 인왕산, 북한산과 그것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경복궁과 청와대, 새롭게 단장한 광화문광장까지 한눈에 펼쳐진다. 건물 밖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자연친화 공간이자 멋진 전망대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98 / 운영 시간: 10:00~18:00 *1월 1일, 명절 휴관

서울도서관, 서울시청 ‘하늘뜰’

서울시청 ‘하늘뜰’
관점에 따라 다른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옛 서울시 청사를 도서관으로 만든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고, 또 그곳에서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다. 그런데 그곳이 너무 자연스럽다. SNS에 ‘문득 발견한 엔틱 건물의 놀라움’ 혹은 ‘서울에도 이런 곳이?’와 같은 감탄사가 즐비한 것만 봐도 누구나 좋아할 만한 핫 플레이스가 된 건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도서관으로만 알고 있는 그곳에 멋진 휴식 공간이 있다. 바로 5층과 연결된 루프톱 공간 ‘하늘뜰’이다. 현대식 서울시 청사의 웅장한 외관과 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하늘뜰은 옥상 공간에 다양한 식물과 나무들을 심어 가꾼 공원이다. 실내 전시 공간 밖에 조성된 공원은 제법 넓고 쾌적하다.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드넓은 서울광장과 덕수궁 일대의 풍경도 인상적이다.

위치: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 운영 시간: 화~금 09:00~21:00, 토·일 09:00~18:00 *월요일, 법정 공휴일 휴관

국립정동극장 세실, 정동 ‘세실마루’

정동 ‘세실마루’
세실극장은 1976년에 개관해 70~80년대 소극장 연극의 역사를 만들어낸 문화 명소다. 한국의 연극 문화와 건축 문화를 상징하는 역사적 가치를 지녀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 그동안 몇 차례 폐관과 개관을 반복하면서 부침을 거듭해온 세실극장은 지난 7월부터 ‘국립정동극장 세실’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세실마루’는 그곳에 있는 루프톱 전망대다. 접근이 제한됐던 세실극장 옥상을 정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 겸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세실마루는 작지만 특별한 공간이다. 그곳에 오르면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이 손에 닿을 듯 가깝고, 덕수궁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특히 주황색 기와와 하얀 벽돌의 성공회 성당은 서울에서 만나는 유럽 풍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인증샷 명소로 꼽힌다.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에 한국의 전통미가 더해진 건물은 저절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위치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19길 16 / 운영 시간 09:00~21:00 *월요일 휴관

글과 사진 이상호(여행작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56호 (22.11.2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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