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에서도 평정심”… LG전자, 4개 사업본부장 모두 유임

황민규 기자 2022. 11. 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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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 경영 여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LG전자가 2023년 인사·조직개편을 통해 던진 메시지는 '평정심'이다.

'리틀 조성진'으로 불리며 LG전자 생활가전의 세계 시장 1위 달성에 기여한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올렸고, 전장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주도한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지정학적 위기 등 빠른 의사 결정이 어느때보다 중요하진 상황에서 LG전자는 사업본부 중심의 속도감 있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 체제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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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과 승진자 규모도 비슷하게 유지
가전 1위, 흑자전환 등 성과에는 확실한 보상
30대 상무도 등장… “미래 투자·쇄신 지속”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뉴스1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 경영 여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LG전자가 2023년 인사·조직개편을 통해 던진 메시지는 ‘평정심’이다. 지난 3분기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든 상황에서도 4개 사업본부장이 모두 자리를 지켰고 승진자 규모도 전년과 비슷하게 유지했다.

24일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사장 1명, 부사장 6명, 전무 7명, 상무 40명 등 총 54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리틀 조성진’으로 불리며 LG전자 생활가전의 세계 시장 1위 달성에 기여한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올렸고, 전장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주도한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은 1989년 입사 후 R&D, 생산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치며 사업부장과 사업본부장을 맡아온 생활가전 전문가다. 지난해부터 H&A사업본부장을 맡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생활가전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은 LG전자의 대표적 미래먹거리 전장사업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만년 적자에 시달리던 전장사업은 지난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올해 3분기에는 매출 2조345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 동기보다 45.6% 증가했다.

전무 승진자는 총 7명이다. 북미 전략 거래선과의 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장사업 턴어라운드에 기여한 황원용 상무(VS북미법인장), TV 중심 칩 포트폴리오를 가전·전장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한 김진경 상무(CTO SIC센터장) 등이 승진했다.

30대 상무도 등장했다. 상무로 승진한 우정훈 전문위원의 경우 생활가전 및 LG 씽큐 앱 개발의 데이터 거버넌스(기획·개발·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데이터로 일하는 혁신 문화’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우 수석전문위원은 신규 임원 가운데 가장 젊은 39세(1983년생)다.

(왼쪽부터) 부사장 승진자인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이천국 유럽지역대표, 이철배 CX센터장, 정규황 중남미 지역대표. /LG전자 제공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지정학적 위기 등 빠른 의사 결정이 어느때보다 중요하진 상황에서 LG전자는 사업본부 중심의 속도감 있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 체제를 강화했다. 또 정예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본부의 성장 및 기능별 육성을 지원하고 전사 차원의 미래준비를 주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본사 직속으로 CX(Customer eXperience)센터를 신설했다. CX센터는 고객경험여정 전반에 이르는 총체적·선행적 고객경험 연구 강화, 전략 및 로드맵 제시, 전사 관점의 고객경험 혁신과 상품·서비스·사업모델 기획 등을 총괄하게 된다.

CX센터 산하에는 CX전략담당을 둬 전사 관점의 고객경험 지향점 및 핵심과제를 발굴해 추진한다. 또 디자인경영센터 산하 LSR연구소의 명칭을 LSR고객연구소로 변경해 CX센터로 이관한다. 또 플랫폼사업센터는 본사 및 사업본부에 분산돼 있던 ‘LG 씽큐’의 기획·개발·운영을 통합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구매·SCM경영센터는 생산기술원 산하 생산기획담당 기능을 이관받아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로 역할 및 명칭을 변경한다.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는 생산·구매·SCM 등 오퍼레이션 전반에 걸쳐 역량 및 시너지 강화를 주도하고 DX(디지털전환) 기반의 근원적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조직개편은 대외적인 경제 여건의 어려움 속에서도 LG전자가 잘하는 것을 계속 잘하게 만들고 한편으로는 미래 시대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내적 쇄신이 담겨져 있다”며 “특히 어려운 시기에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조치들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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