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단체 반발 때문? 홍준표 시장 5·18묘지 참배 돌연취소

이수민 기자 2022. 11. 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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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예고됐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또 5·18기념재단과 공법단체 3단체(부상자회·유족회·공로자회) 명의의 성명을 통해 "오월을 왜곡한 뒤 사과도 하지 않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진심어린 사과가 먼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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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5·18 유공자 공개 발언 사과" 요구
홍준표 대구시장(당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8월2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盡忠報國(진충보국, 충성을 다해 나라의 은혜에 보답한다)'을 적고 있다. ⓒ News1DB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예고됐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다음날 광주를 찾아 강기정 광주시장과 군공항 등 특별법 통과를 위한 협약식을 열고 연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당초 광주 일정에는 오전 11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참배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홍 시장 측은 하루 전 급하게 이유를 밝히지 않고 광주시에 묘지 참배 일정을 취소하기로 통보했다.

묘지 참배 일정이 취소되며 강 시장과 예정됐던 협약식 일정도 조정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홍 시장이 과거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언급한 것을 두고 5·18 단체가 공개 사과를 요구, 참배를 막겠다고 예고한 것을 고려해 취소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당초 오월단체는 홍 시장의 5·18묘지 참배 예정시간에 앞서 묘지 앞에서 참배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홍 시장이 사과 없이 묘지를 방문할 경우 참배를 막기 위해 '밀가루'와 '계란' 등을 던져 진입을 막겠다고 예고했다.

또 5·18기념재단과 공법단체 3단체(부상자회·유족회·공로자회) 명의의 성명을 통해 "오월을 왜곡한 뒤 사과도 하지 않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진심어린 사과가 먼저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6월21일 당선인 신분으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강기정 광주시장(당시 당선인)에게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시 두 당선인이 '두 도시 이야기'를 주제로 토론을 벌이던 중 '만약 홍준표가 광주시장이라면'이라는 질문이 나왔다. 홍 시장은 "광주의 현대사의 가장 자랑스러운 게 5·18민주화운동"이라며 "제가 광주시장이라면 민주화운동 유공자들 얼마나 자랑스럽겠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명단 공개는 법으로 통제하고 있는 것"이라며 홍 당선인의 발언을 지적했지만 홍준표 시장은 "법을 개정하면 된다. 민주당이 180석을 갖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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