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분까지" 8군단, 6‧25 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영결식

6~10월 설악산 일대서 유해 1구·유퓸 360여점·탄피류 1030점 발굴

(양양=뉴스1) 윤왕근 기자 = 한반도 동부전선을 수호하는 육군 8군단은 24일 군단 충용관에서 6‧25전사자 합동영결식을 엄수했다.

이날 합동영결식에는 박안수 군단장을 비롯해 지자체·보훈단체, 상·하급 부대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8군단은 지난 6~10월 일일 120여명, 연인원 6000여명을 투입해 설악산 일대 천우산과 저항령 등 4개 지역에서 유해 1구와 유품 360여 점, 탄피류 1030여 점을 발굴했다.

이중 유해 1구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유전자 감식 후 유가족에게 통보한 뒤 유가족의 의사에 따라 국립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군단 책임지역인 고성~삼척에 이르는 영동지역은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를 치른 격전지로 수많은 선배 전우들의 유해가 아직까지 산하에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8군단은 2004년부터 매년 유해발굴작전을 전개, 올해까지 총 334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를 발굴·수습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20년 5월 양양군 가라피리에서 102기갑여단이 발굴한 유해의 신원이 38선을 최초로 돌파한 국군 3사단 소속의 고(故) 장기수 일병으로 확인돼, 전사한지 70여 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박안수 군단장은 “호국영웅들의 피와 땀, 숭고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선배 전우들의 희생정신을 본받아 전사적 기질이 충만하고, 이기는 것이 습관이 되는 부대가 되어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지켜나가자”고 강조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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