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수림문학상 수상 이정연 "불편한 고민 던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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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10회 수림문학상 수상 작가 이정연(44)은 "(수상작인) 소설 '속도의 안내자'를 쓰면서 어떤 질문과 불편한 고민을 던지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수림문학상은 소설 문학을 이끌 차세대 작가를 발굴하고자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 2013년 공동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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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10회 수림문학상 수상 작가 이정연(44)은 "(수상작인) 소설 '속도의 안내자'를 쓰면서 어떤 질문과 불편한 고민을 던지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이정연은 24일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열린 수림문학상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영원한 삶이 모든 이에게 행복할 수 있는지, 이를 위해 소수의 희생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인지 묻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상작 '속도의 안내자' 집필 과정에 대해 "소설은 삶이다. 실제 삶처럼 작은 얘기일 수도, 거대한 얘기가 될 수도 있다"며 "이 작품은 경마장 아르바이트생의 일상에서 시작해 기업에 의해 짓밟힌 인물들 얘기로 넓히고, 불법 임상실험에 동원된 사람들과 이윤만을 쫓는 자본주의에 대한 거대한 얘기로 확장했다"고 소개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이날 시상식에는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과 최규학 수림문화재단 이사장, 유진룡·김충식·전경희 수림문화재단 이사, 심사위원장인 소설가 윤후명, 심사위원인 문학평론가 정홍수 등이 참석했다.
역대 수상 작가들도 자리해 올해 수상자와 수림문학상 10년을 축하했다. 장강명(2회 수상자)과 지영(9회) 작가가 축사를 하고 최영(7회) 작가도 참석했다.
성기홍 사장은 "수림문학상이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며 "문화가 국력인 시대를 살면서 오늘과 같이 대한민국 문화 발전을 위한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 사장은 또 "이정연 작가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수림문학상 당선을 통해 이 작가가 한국 문학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 재목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이 작가는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동국대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부터 12년간 한국마사회에서 근무했다.
2017년 문예중앙에서 단편소설 '2405 택시'로 등단했으며 2020년 장편소설 '천장이 높은 식당'을 펴냈다.
'속도의 안내자'는 경마장 도핑 검사소의 여자 아르바이트생인 주인공이 의문의 '약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거대 권력의 음모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추리 소설의 외양 아래 사회비판적인 면모를 품은 작품으로 시의성과 독특한 설정, 디테일의 구체성 등 신인답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으로는 소설가 윤후명(위원장), 성석제, 양진채와 문학평론가 정홍수, 신수정이 참여했다. 상금은 5천만 원이며 당선작은 12월 1일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수림문학상은 소설 문학을 이끌 차세대 작가를 발굴하고자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 2013년 공동 제정했다. 신인과 등단한 지 10년이 되지 않은 기성작가의 미발표 장편소설만 대상으로 한다.
역대 수상작은 제1회 최홍훈 '훌리건K', 2회 장강명 '열광금지 에바로드', 4회 김혜나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5회 이진 '기타 부기 셔플', 6회 김의경 '콜센터', 7회 최영 '로메리고 주식회사', 8회 김범정 '버드캐칭', 9회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이다. 2015년(3회)에는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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