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아시아 이변 주인공은 손흥민" 동북고 선배의 기도

조은솔 기자 2022. 11. 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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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월드컵 기적은 홍명보 선배님이었듯이 2022 카타르월드컵의 기적은 손흥민 후배님이 될 것입니다. 동북고등학교 축구인들이 두손 모아 응원하겠습니다."

2019년 열린 'FIFA U-20 남자 월드컵 결승전' 때도 세종호수공원에서 시민 3000여 명이 모여 거리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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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이태원 참사가 바꾼 '조용한 응원전'…그래도 삼삼오오 "대~한민국"
세종, 월드컵 한국전 대규모 거리응원 없어…상점 등 소규모 응원열기 '후끈'
월드컵 거리응원 모습. 사진 = 연합뉴스

"2002 한일월드컵 기적은 홍명보 선배님이었듯이 2022 카타르월드컵의 기적은 손흥민 후배님이 될 것입니다. 동북고등학교 축구인들이 두손 모아 응원하겠습니다."

홍명보 감독, 손흥민 선수의 출신 고교인 서울 동북고를 졸업한 김종석 세종시교육청 장학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 대 우루과이 전을 앞두고 이 같이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의 H조 첫 경기가 눈 앞에 다가오면서 세종 지역의 응원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이어 이태원 참사로 군중 밀집 행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시민들의 응원 문화는 이전 월드컵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24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월드컵 거리 응원을 별도로 계획하지 않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스웨덴전을 기념해 시청 잔디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개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태원 참사 이후 사회적 분위기와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는 메인 무대인 시청광장에 500인치의 스크린을 설치하고, 월드컵 홍보영상과 뮤지션 공연, 치어리더 응원전, 베스트 드레서(이색 응원복장) 선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한 바 있다.

2019년 열린 'FIFA U-20 남자 월드컵 결승전' 때도 세종호수공원에서 시민 3000여 명이 모여 거리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시민들은 호수공원에 마련된 500인치 대형 스크린 2대 앞에서 돗자리를 펴고 텐트를 치며 경기를 보는 등 거센 응원 열기를 보여줬다.

다만, 나성동과 도담동 등 지역 일부 상가들은 올해 각자 업소에서 손님들을 대상으로 삼삼오오 TV를 통해 소규모 응원전을 펼치며 '월드컵 특수'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나성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49) 씨는 "이태원 참사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조심스럽지만 경기불황으로 상인들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월드컵을 계기로 매출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며 "배달 건수도 급증할 것으로 판단돼 재료와 포장용기도 넉넉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시민들도 거리응원이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각자 방식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려 하고 있다.

아름동에 거주하는 신모(28) 씨는 "2019년 가족들과 세종호수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U-20 월드컵 응원을 했던 것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며 "올해는 거리응원이 없어 아쉽지만, 친구들과 함께 동네 호프집에서 선수들을 응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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