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퓨처스 FA’ 이형종과 다년 계약한 이유는…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던 이형종(33)이 올해를 끝으로 폐지되는 퓨처스리그 FA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키움은 24일 이형종과 계약기간 4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23시즌 연봉 1억2000만원을 지급하고, 2024시즌에는 연봉 6억8000만원, 2025시즌과 2026시즌에는 각 6억원씩 12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퓨처스리그 FA의 연봉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같은 복잡한 구조로 계약을 체결했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계약 기간 4년에 연봉 5억원에 해당하는 계약이다. 올해 이형종의 연봉은 1억2000만원으로, 단순 계산으로 연봉이 4배 이상 뛴 것이다.
이형종은 적지 않은 나이지만, 키움은 이형종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봤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충분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고 단장은 이어 “이형종이 LG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며 “이형종에게 좌익수나 우익수로 풀타임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심적으로 쫓기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하면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으로 본다. 1루수 수비도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우투우타 이형종은 2008시즌 투수로 LG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그러나 투수로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2015시즌에 타자로 전향했고, 이듬해 타자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023시즌은 타자로서 눈을 뜰 수 있는 프로 8년 차가 되는 셈이다.
타자로 KBO리그 7시즌 이형종의 통산 성적은 624경기 타율 0.281 63홈런 254타점이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김현수·박해민·홍창기 등 LG 주전 외야진의 벽을 넘지는 못해 올해 26경기에 출전했다.
계약을 마친 이형종은 “키움은 열정이 가득하고 파이팅이 넘치는 팀”이라며 “올 시즌 선수단 전체가 하나로 뭉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새로운 팀에 온 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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