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매직` 18년 만에 마침표…LG생활건강 신임 대표에 이정애

김수연 2022. 11. 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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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하락으로 고민이 깊어가던 LG생활건강이 그룹 공채 출신 첫 여성 CEO(사장)를 발탁했다.

LG그룹은 물론 삼성, 현대차, SK 등 4대 그룹을 통틀어 오너가 출신이 아닌 여성 전문경영인이 주요 계열사의 사장급 대표가 된 첫 사례다.

LG생활건강은 이 신임 사장이 생활용품 사업부장,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 음료 사업부장 등을 두루 거쳐 전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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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첫 여성 사장급 CEO 발탁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사장. <LG생활건강 제공>

실적 하락으로 고민이 깊어가던 LG생활건강이 그룹 공채 출신 첫 여성 CEO(사장)를 발탁했다.

LG그룹은 물론 삼성, 현대차, SK 등 4대 그룹을 통틀어 오너가 출신이 아닌 여성 전문경영인이 주요 계열사의 사장급 대표가 된 첫 사례다.

LG생활건강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음료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밝혔다.

1986년 입사한 그는 생활용품 분야에서 마케팅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헤어케어, 바디워시, 기저귀 등 다양한 제품군의 마케팅을 담당해 오며 그룹 내에서도 '1호' 타이틀을 계속 이어왔다.

2011년 생활용품 사업부장으로 선임된 이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도 시장 1등 지위를 확고히 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그룹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됐고, 이번에도 1호 사장 타이틀을 차지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후, 오휘, 숨 등 럭셔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집중했다. '후'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2018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2019년부터는 음료 사업을 맡아 코카콜라, 씨그램,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었다.

LG생활건강은 이 신임 사장이 생활용품 사업부장,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 음료 사업부장 등을 두루 거쳐 전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CEO 중 여성 비중은 1.7%에 불과하다.

2005년부터 LG생활건강을 이끌어오며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던 차석용 부회장은 18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임기 만료가 오는 2025년 3월로 2년 이상 남았지만 후진에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를 결심하고 CEO 타이틀을 내려놓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임 사장은 1963년생으로 1953년생인 차 부회장과는 10년 차이가 난다.

차 부회장은 취임 이후 매년 실적을 경신해 왔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악화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8조9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 17년 연속 증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다만 올해 들어 분기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사에서 일본 법인장을 맡은 오상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뷰티 사업부장으로 보임했다. 또한 하주열 전략부문장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고 LG경영개발원 권순모 상무가 정도경영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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