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배달시켰을 뿐인데···고콜레스테롤혈증 증가 [헬시타임]

임지훈 기자 2022. 11. 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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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포장·배달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서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성인의 비만·당뇨 유병률은 소폭 감소했지만 40대 남성과 30대 여성의 비만은 늘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은 남성 46.3%, 여성 26.9%로 각각 전년보다 1.7%포인트, 0.8%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성이 21.5%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증가했고, 여성은 20.3%로 1.5%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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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2021년 결과 발표
40대男·30대女는 비만 늘어···40대男 58% 비만
외식 줄고 포장·배달 늘어, 고콜레스테롤혈증 증가
[서울경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포장·배달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서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성인의 비만·당뇨 유병률은 소폭 감소했지만 40대 남성과 30대 여성의 비만은 늘었다. 코로나19 유행 1년차인 2020년에 악화한 국민 건강 수준이 유행 2년차인 지난해에는 다소 개선됐으나, 유행 이전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 기 3차 년도(2021)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은 남성 46.3%, 여성 26.9%로 각각 전년보다 1.7%포인트, 0.8%포인트 감소했다.

전체적인 비만 유병률은 다소 줄었지만 남성 40대, 여성 30대의 비만은 늘었다. 40대 남성 비만 유병률은 57.7%로 전년보다 7.0%포인트, 30대 여성 비만 유병률은 25.7%로 3.0%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은 12.8%, 여성은 7.8%로 전년과 비슷한 정도에서 소폭 감소했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25.2%, 여성 17.1%였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다른 만성질환과 달리 유병률 증가 폭이 1.0%포인트 이상 커졌다. 지난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성이 21.5%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증가했고, 여성은 20.3%로 1.5%포인트 올랐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증가 폭이 가장 큰 연령대는 50대로, 남성은 전년보다 7.0%포인트, 여성은 6.6%포인트 증가했다.

흡연, 음주, 신체 활동 등은 남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다소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흡연율(궐련 기준)은 남성 31.3%로 전년보다 2.7%포인트 감소했다. 여성 흡연율은 6.9%로 전년과 비슷했다.

담배 제품을 하나라도 사용한 비율은 남성 36.7%, 여성 8.5%로 남성은 하락세를, 여성은 상승세를 보였다.

간접흡연 노출률은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공공장소 실내에서의 간접흡연 노출률 감소가 뚜렷하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 19.7%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줄었다. 여성은 6.9%로 전년과 유사했다. 월간 폭음률도 남성은 4.9%포인트 감소한 47.0%, 여성은 24.1%였다.

국민 외식률은 감소하고 있다. 하루 1회 이상 외식률은 남성 31.4%, 여성 19.4%다. 음식점에서의 섭취는 줄고 있으나, 포장·배달은 증가했다.

남성의 음식업소 섭취는 지난해 31.8%로 전년보다 8.0%포인트 줄었고, 여성도 24.5%로 7.8%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달리 포장·배달 비율은 23.1%, 22.7%로 전년보다 소폭씩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유행 2년차인 지난해 국민 건강 수준이 1년차인 전년보다 다소 개선됐으나 유행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녀 모두에서 계속 증가했고, 소득수준별·지역별로 건강 수준 격차도 코로나19 유행 이후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며 국민 건강 수준에 변화가 있다"며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조사·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내년부터 국가 건강정책 근거가 될 '건강정보 이해력 조사'를 추가하고 조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설문조사는 온라인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발표회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며, 결과 보고서는 질병청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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