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서형욱 "황희찬 공백 '십시일반'으로 공간 메울 것"

YTN 입력 2022. 11. 24. 16:19 수정 2022. 11. 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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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서형욱 MBC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야말로 결전의 날입니다. 카타르 월드컵 우리 대표팀과 우루과이의 승부, 이제 6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월드컵 첫 경기이자16강 진출의 성패를 가름할 중요한 길목이죠. 지금 카타르 현지에 있는서형욱 해설위원 연결해 오늘 경기 승부처 조목조목 짚어보겠습니다. 위원님 나와 계시죠?

[서형욱]

안녕하세요, 서형욱입니다.

[앵커]

서형욱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SNS 들어가보니까 현지 분위기 직접 전하기도 하시던데 유튜브도 그렇고요. 지금 계신 곳은 어디인가요?

[서형욱]

저 카타르 도하에 있고요. 숙소에서 오늘 경기 중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숙소에 계시는군요. 경기는 알라이안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보다 앞선 경기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일본이 전차군단 독일을 꺾었는데 유튜브 보니까 애초에 예상은 박빙이다 이렇게 예상했는데 결과가 다르게 나왔어요.

[서형욱]

그렇죠. 사실 박빙을 예상하는 것도 쉽지 않은 그런 경기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개막전에서 카타르가 사실 에콰도르에서 무기력하게 패배를 하면서 아시아에서, 특히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인데 중동 팀에게 별로 메리트가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그 뒤로 계속 지금 사우디, 이란. 이란도 부진하기는 했지만 나름의 득점력을 보여줬었고 사우디 그리고 일본까지 승리를 하면서 굉장히 아시아팀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사우디의 승리가 어떻게 보면 일본이 선전할 수 있었던 힘이 될 수 있었고 그게 또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서형욱]

사실 개별적인 사안이죠. 다른 아시아 팀이 잘했다고 그게 다른 아시아 팀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축구에서 강국이 있고 약소국이 있기 마련인데 그 경계가 굉장히 희미해지고 있고 전체적으로 평준화되고 있다라는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팬들이 응원할 때 낙심을 하면서 어차피 안 될 거야라는 생각보다는 좀 더 가능하다라는 생각을 갖고 응원전을 해 주시고 선수들 역시도 지난번에 우리가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때 독일을 잡지 않았습니까?

그런 기억들과 묶어서 누구든 축구에서는 못 이기는 팀이 없다, 이런 생각을 공유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자막처럼 사우디가 아시아 최초로서 본선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사실 역사적으로 아시아 국가가 개인기를 앞세운 남미 축구 약한 게 사실인데 전문가로서, 아직 시작입니다마는 이번 월드컵 초반에 아시아 국가들의 돌풍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전반적으로.

[서형욱]

일단 준비들을 다 잘 해왔다고 생각을 하고요.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잡을 때도 오프사이드 트릭을 잘 썼고 이번에 일본 같은 경우에도 독일에게 전반전은 일방적으로 밀렸었거든요. 그런데 하지메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를 이번에 8명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을 하면서 독일 축구에 기죽을 리가 없잖아요.

독일에서 매번 독일 선수들을 만나는 그런 선수들로 구성이 되어 있으니까. 그 선수들을 앞세워서 전술적으로 묘책을 꺼냈고 그게 또 주요하면서 승리를 했기 때문에 그만큼 아시아 팀들이 상대에게 기가 죽지 않고, 특히 2002년에 대한민국이 4강에 진출을 한 이후로 세계 축구, 아시아 축구의 격차가 심리적으로 많이 줄어들었거든요.

기술적으로, 체력적으로 많이 그런 것들이 성장을 했고 또 유럽 무대에 나가서 경험들을 많이 쌓으면서 그런 모든 것들이 어우러지면서 이번 대회에서 그게 결실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의 이 분위기가 혹시나 우리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걱정과 우려도 들기는 하는데 현지에서 보시기에 우리 선수들 표정 어떻습니까?

[서형욱]

지금 분위기는 굉장히 좋고요. 무엇보다 주장이자 대한민국 역대 살아있는 레전드라고도 할 수 있는 손흥민 선수가 사실 이달 초에 부당을 당하면서 안팎으로 우려가 많이 있었는데 솔직히 지금 어느 정도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벤투 감독이 출전을 시킬 수 있다라고 얘기는 했지만 선발로 나올지, 교체로 나올지 아니면 트릭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손흥민 선수가 굉장히 심각한 부상임에도 불구하고 캠프에 합류를 해서 팀 분위기를 이끌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우리 팀의 첫 경기를 앞둔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아주 도움이 많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우리가 기대를 걸어봐도 좋지 않나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우루과이 감독이 이런 말을 했더라고요. 손흥민 선수의 부상을 약점으로 이용하지 않겠다, 이런 한마디, 한마디 대목이 민감하고 걱정이 될 만큼 손 선수의 부상이 걱정이 되는데 전문가로서 어떤 시점에 어떻게 감독이 활용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까요, 손흥민 선수?

[서형욱]

일단 손흥민 선수가 조금씩 훈련량을 늘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훈련 디테일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솔직히 어느 정도 뛸 수 있는 상태인지는 팀 내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대팀 역시 그 부분에 대해서 확신할 수 없을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우루과이 감독 인터뷰를 보면서 부상을 언급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약점을 이용을 하든 안 하든 언급을 했다는 것 자체가 약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거고 또 손흥민 선수와 절친한 사이인 벤탄쿠르 선수가 우루과이 대표팀에 합류를 할 때 비슷한 언급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언급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바람직한, 우리 입장에서 보면 반가운 얘기는 아닌데 아무튼 핸디캡이라면 핸디캡을 우리가 안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과연 손흥민 선수의 몸 상태가 어떤지를 저희가 지금으로서는 속단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리고 월드컵으로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손흥민 선수의 선수 생활이. 최대한 손흥민 선수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는 일단 오늘 경기가 시작돼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다른 선수들 부상도 변수가 될 텐데 공격의 또 다른 축이죠. 황희찬 선수는 일단 이번 경기는 결장하는 것으로 벤투 감독이 밝혔습니다. 황희찬 선수의 빈자리, 그리고 공격진 구성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서형욱]

일단 황희찬 선수는 대단한 선수고 엄청난 커리어를 갖고 있는, 특히 빅리그에서 좋은 경험을 한 선수이기 때문에 대표팀의 중요한 자원이기는 하지만 벤투 감독 체제에서 아주 핵심적인 자원으로 활용이 되어 오지 않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 십시일반하면서 공간을 메워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고요. 일단 손흥민 선수의 출전 여부에 영향을 받기는 하겠지만 우리 대표팀이 그래도 가장 풍부하게 선수 구성이 되어 있는 것이 2선 공격수 풀이기 때문에 이 선수들, 이재성, 권창훈, 작은 정우영 선수도 있고 여러 선수들이 충분히 어느 정도 몫을 해 주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SNS를 훑어보면서 이강인 선수 출전 기대하는 팬들의 시선도 있던데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물론 역시 예상입니다마는.

[서형욱]

벤투 감독의 성향을 봤을 때 깜짝 기용을 잘 하는 성격이 아니기는 합니다마는 이런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는 많은 감독들이 그동안 해왔던 것에서 일탈을 하는 경향을 보여주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손흥민 선수도 제 컨디션이 아닐 가능성이 높고 황희찬 선수도 빠지는 상황에서 깜짝 기용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겠지만 지금까지 벤투 감독의 기용 패턴을 봤을 때 조커 정도는 기대할 수 있어도 선발이 그렇게 유력해 보인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경기 앞두고 우루과이 언론은 한국에 손흥민만 있는 건 아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 선수, 위대한 선수라고 하는 수식어까지 붙였는데 오늘 수비진 활약 어떻게 기대하고 계십니까?

[서형욱]

지금 김민재 선수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 진출한 지 반시즌도 안 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극찬을 받는 게 어색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런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지금 거의 월클에 근접한 수비수로 분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상대 선수들이 긴장을 하고 있는 것도 맞습니다. 그만큼 우리 대표팀의 중요한 선수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수비라는 것은 수비수들만 하는 것도 아니고 김민재 선수 혼자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얼마나 우리가 김민재 선수를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자신이 맡은 역할,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을 해내느냐 그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상대팀인 우루과이 실력도 보겠습니다. 우리와의 역대 전적을 우루과이 시점에서 보면 6승 1무 1패인데 전력으로 놓고 보면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서형욱]

우루과이가 인구가 300만 명이 조금 넘는 작은 나라지만 축구에서는 엄청난 대국이죠. 끊임없이 스타 플레이어들이 배출이 되고 지금도 소속된 선수들의 소속팀을 보면 정말 쟁쟁하거든요. 그만큼 우리에게는 버거운 상대인 것은 분명합니다.

게다가 우루과이의 세대 교체도 나름대로 잘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에 있고 무엇보다 중원에 있는 선수들의 퀄리티, 최근에 폼이 워낙 좋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쉽지 않은 상대이고요. 특히 우리가 중원에서 상대인 벤탄쿠르, 발베르데, 베시노 이런 삼각편대의 압박을 버텨내지 못한다면 어려워질 수 있는 시합이기 때문에 중원 싸움에서 이번에 승부를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강점으로 꼽히는 게 신구 조화나 중원 싸움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누녜스 선수가 요즘 경기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경계를 많이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 외 비롯해서 경계해야 할 선수가 있다면 누가 있을까요?

[서형욱]

말씀하신 누녜즈 선수가 리버풀의 공격수이고 상당히 피지컬적으로 탄탄한, 체격 조건이 187의 아주 큰 선수인데 스피드도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이 선수가 최근에 훈련을 따로 하는 장면이 포착이 돼서 몸 상태가 좋지 않지 않느냐라는 얘기가 있기도 한데 일단 이건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고요. 아무튼 누녜즈 선수의 왼쪽 측면을 주로 활용하는 돌파, 우리 입장에서는 조심을 해야 될 것 같고. 그리고 아무리 나이가 많이 들었다 하더라도 A매치에서 68골 넣고 있는 루이스 수아레스 선수. 우리 입장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이 큰 경기에서는 의외의 한방들을 많이 터뜨리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경계해야 될 상대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주전 공격수들의 예상되면서 다양한 선수들이 일단 언론에서 아시겠지만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혹시 언론이 주목하고 있지 않지만 서 위원님께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을까요, 따로?

[서형욱]

상대팀이요? 일단 선수보다 아라우호라고 우루과이 수비 전력의 핵심적인,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최종 명단에 못 들 가능성이 높았거든요.

그런데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합류를 시키면서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의료진을 파견을 해서 특별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아직 경기에 뛸 상태가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우루과이에서는 한국전에 뛸 것처럼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 갈등, 아라우호 선수의 실제 몸 상태, 이 부분이 이번 경기에서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역으로 우리 선수 중에서는 누구를 주목하고 계십니까?

[서형욱]

저는 일단 손흥민 선수의 출전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고요. 그라운드에서 손흥민 선수가 그라운드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히 크기 때문에.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는 황의조 선수도 대단한 선수고 출전 가능성이 높지만 황의조 선수하고 포지션 경쟁을 하고 있는 조규성 선수, 만약에 출전을 한다면 아마 이번 대회를 통해서 굉장히 몸값을 높일 수 있는 활약을 기대해도 좋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상대적으로 약세로 평가되기는 하지만 우리 대표팀 불리하기만 한 싸움은 아니기 때문에 태극전사들 승리하기를 기대하면서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형욱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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