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리는 '엔터 4강'..."톱아티스트 의존증 버려야"

한영준 2022. 11. 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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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K-POP)을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사 4곳이 실적과 주가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함께 오르는 모습이지만 내실을 들여다 보면 모두가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라인업 튼튼해야 주가 탄탄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실적과 주가 모두 순항을 하고 있는 곳은 JYP엔터테인먼트(JYP Ent.)다.

YG도 톱아티스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실적과 주가가 안정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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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왼쪽)이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카타르 가수 파하드 알쿠바이시와 함께 공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케이팝(K-POP)을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사 4곳이 실적과 주가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함께 오르는 모습이지만 내실을 들여다 보면 모두가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투자했던 신사업이 내년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돼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라인업 튼튼해야 주가 탄탄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실적과 주가 모두 순항을 하고 있는 곳은 JYP엔터테인먼트(JYP Ent.)다. JYP는 올해 3·4분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6.2%, 영업이익은 50.9%의 성장세를 각각 보였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덤이다.

전망도 장밋빛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JYP의 4·4분기 예상 매출은 1056억원, 영업이익은 29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오른 수치다. 현실화될 경우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30% 가까운 성장세가 점쳐진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ITZY 등 모든 소속 그룹이 쉴 틈 없이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며 “내년엔 신인그룹 4팀이 데뷔를 준비하고 있고, MD(굿즈 상품) 매출도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도 완연한 회복세다. 올해 4월의 고점(6만4700원)을 깨지는 못했지만 이달 들어 6만원대를 회복했다.

에스엠(SM)도 3·4분기 괄목할 만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매출 2381억원, 영업이익 29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 201% 늘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이익 전망도 나쁘지 않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막대한 배당이 돌아가던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내년 영업이익이 200억원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불안정한 주가와 성장세 유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주가 상승 이후 5만~8만원 선에서 큰 폭의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용 이슈는 해결했지만 톱라인 탄력 유지가 관건"이라며 "국내외 신인 데뷔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메가 IP 의존도 낮춰야
하이브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는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해 확실한 주가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이브는 3·4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7.62% 감소했다. BTS 공연과 완전체 앨범이 빠진 첫 분기 실적으로는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4·4분기에도 20% 안팎의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주가는 1년 전 고점(38만6000원)에 비해 3분의 1 토막이 났다. 가장 큰 리스크는 방탄소년단(BTS)의 '군백기'다. 올해 말부터 멤버들의 입대가 예정돼 있다. 가장 큰 매출 창구가 공백을 가지면서 다른 아티스트와 해외사업(이타카홀딩스), 위버스 플랫폼, 게임,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신사업의 실적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YG의 3·4분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선방했으나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돌았다. 7만원까지 오르던 주가도 올해 8월 이후 내리막을 걸으면서 4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 의존도가 높은 블랙핑크의 재계약 시점이 내년으로 다가오는 등 실적 공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YG도 톱아티스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실적과 주가가 안정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 "블랙핑크의 메가 IP(지적재산권)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너무 높다"며 "빅뱅의 투어 활동이든, 신인 걸그룹의 데뷔든 빠르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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