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첫 방산수출전략회의 주재...“첨단산업 견인 중추...정부가 적극 지원”(종합)

김문관 기자 2022. 11. 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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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서 “방산, 내수에서 수출로 전환해 자생적 성장 생태계 구축해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 방문도
“수출 확대 정부 차원서 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방위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중추다. 미래전(戰)의 ‘게임체인저’급 무기체계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방산기업의 연구·투자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및 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을 방문해 방위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국산 항공기 및 전투기를 참관하고 있다. /뉴스1

◇尹 “방산, 내수에서 수출로 전환해 자생적 성장 생태계 구축해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사천 KAI에서 첫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방위산업의 구조를 내수 중심에서 수출 위주로 전환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범철 국방부 차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와 각 군 참모총장 등 군 주요 직위자 및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대표 등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포함,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KAI 항공기 조립 공장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의 방산수출전략회의는 ▲올해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낸 방산 수출 성과를 치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방위산업을 국가안보와 경제를 강력히 견인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향후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은 세계 4대 방산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업체의 애로 사항을 경청하고 ▲정부·군·업체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의 방위산업은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한 여정으로, 우리 손으로 만든 무기 하나 없던 상태에서 지금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하고, 최첨단 전투기를 개발하는 방위산업 강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 달성한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폴란드, 호주, 노르웨이 등을 비롯해 세계 여러 국가가 우리와의 방산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시범비행을 지켜본 후 조종사인 이진욱 중령의 거수경례를 받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방산 수출은 우리의 안보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우방국들과의 연대를 한층 강화해 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방산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며 “이를 위해 방산 수출이 원전, 건설 분야 등 산업 협력으로 확대되도록 범정부 방산 수출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다양한 기업 지원을 통해 방위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맞춤형 수출지원사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에는 한국 방산에 대한 우방국의 신뢰를 제고하고, 수출 대상국에 교육훈련과 운영 노하우 전수, 후속 군수지원 등 패키지 지원을 적극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방산기업에는 정부·군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전체를 아우르는 시스템이 방위산업이고 국제사회의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일반 수출은 경제 성장을 위해 필요하지만 방위산업 수출은 국가 안보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이 들어가는 방위산업의 특성상 수출이 없으면 고도화된 무기 체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또 방산 수출은 국가 간 협력의 기반이 된다”며 “아무리 강한 국가도 혼자 안보를 책임질 수는 없어 동맹과 우방국이 반드시 필요한데, 방산 수출은 우방국과의 국방 협력 체제를 강화시켜 경제를 키울 뿐 아니라 안보의 지평을 넓힌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회의 직전 현재 개발 중인 최첨단 4.5세대 초음속 전투기인 KF-21의 시험비행을 참관하고, 시험비행 조종사(중령 이진욱)를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기술로 개발한 KC-100, KT-1, FA-50 등 고정익 항공기와 수리온, LAH(소형 무장헬기) 등 회전익 항공기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관계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문, 호주에 본격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레드백 장갑차에 사인 세리머니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 방문도...”수출 확대 정부 차원서 지원”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경남 창원에 있는 방산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현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는 자주포, 장갑차, 대공무기, 무인차량 등 각종 무기체계의 개발 계획을 확인했다. 이곳에서 윤 대통령은 이 회사가 호주 수출을 준비 중인 레드백 장갑차에 ‘세계 시장 석권!’이라는 문구를 적는 사인 세리머니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현대로템에서는 K2 전차, K808 차륜형 장갑차, 다목적무인차량 등을 둘러봤다. 이후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 경과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러한 성과는 정부·군·방산업체의 하나 된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우리나라 방위산업 수출 수주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170억달러 규모다. 방산 수출 수주액은 2020년까지 오랜 기간 연평균 30억달러 규모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72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올해는 폴란드와 124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전년도 실적을 배 이상 뛰어넘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남시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 조립 공장에서 열린 방산수출전략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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