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과거부터 현대까지, 놓칠 수 없는 명장면 살펴보니

김명미 2022. 11. 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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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이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연출 윤상호/극본 조성걸/제작 빅토리콘텐츠)은 시한부 할머니(고두심 분)의 마지막 소원 성취를 위한 가짜 손자(강하늘 분)의 대사기극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의 북한군 연기를 본 호텔 낙원의 전 총수이자 자금순의 오른팔인 정상철(성동일 분)이 "크고 아름다운 무대에서 연기해보자"며 5억 대행료가 책정된 가짜 손자 역할을 제안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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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커튼콜'이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연출 윤상호/극본 조성걸/제작 빅토리콘텐츠)은 시한부 할머니(고두심 분)의 마지막 소원 성취를 위한 가짜 손자(강하늘 분)의 대사기극으로 사랑받고 있다. 현재 '커튼콜'이 7회까지 방영된 가운데, 놓치면 아까울 명장면들을 꼽아봤다.

먼저 '커튼콜'의 첫 장면이다. 1950년 눈발이 흩날리던 12월. 젊은 자금순(하지원 분)과 남편 리종문(강하늘 분)은 6·25전쟁을 피해 흥남부두 인근에 정박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몸을 싣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남편 종문과 아들 영훈은 어린 아이를 돕다가 배에 오르지 못했고, 먼저 승선한 금순과 생이별을 하게 됐다. 분단의 아픔과 이별이 몰고 온 가족의 진정한 의미라는 주제를 관통하는 이 장면은 제작진이 10개월간 공들인 첫 컷이다.

혈혈단신으로 남쪽에 내려와 국밥집을 대형 호텔로 일군 굳센 여인 자금순(고두심 분)에게도 약점은 있었다. 바로 북에 두고 온 가족. 겹겹이 쌓인 이별의 한을 무너뜨려준 것은 제4차 이산가족상봉이었다. 종문 품에 안긴 갓난아이였던 아들 영훈은 50년이 지나 장성한 가장이 돼 있었다.

남쪽에서 가정과 사업을 번듯하게 일군 자금순은 훗날 북쪽에서 같이 살자는 아들의 제안에 망설였다. 이에 서러움이 폭발한 아들은 모진 말들을 쏟아냈고, 결국 그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그리워하다가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게 했다. ‘국민 엄마’ 고두심의 애절한 모성애 연기와 김영민의 농익은 표현력이 1회와 7회에 걸쳐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청년 유재헌(강하늘 분)은 눈만 뜨면 알바부터 해야 하는 흙수저의 삶이었지만 작은 배역에도 감사할 줄 아는 천진난만한 배우였다. 그런 그에게 인생 대역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의 북한군 연기를 본 호텔 낙원의 전 총수이자 자금순의 오른팔인 정상철(성동일 분)이 “크고 아름다운 무대에서 연기해보자”며 5억 대행료가 책정된 가짜 손자 역할을 제안한 것. 북에서 태어나고 자란 친손자 리문성(노상현 분)의 삶을 카피하는 정도로 쉽게 접근했다가 자신에게 진심을 다하는 자금순의 사랑에 눈을 뜨며 점점 역할에 빠져들고 있다.

유재헌은 역할에 몰입할수록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자금순을 웃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배가 넘어오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북에 둔 가족을 그리워했던 자금순을 깃털처럼 업고 연안부두를 거니는 모습은 ‘할마이 어부바’로 감동을 안겼다. 유재헌은 결국 자금순을 위해 직접 배까지 빌려 가짜 아내 서윤희(정지소 분)와 함께 바다로 나가 육지로 돌아오는 이벤트로 가슴에 맺힌 한을 풀어줬다.

한편 “3개월밖에 못 산다”는 의사 말에도 자금순은 큰 미동 한 번 보이지 않았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음에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대담한 여인에게 우울한 장례식장은 더욱 어울리지 않았다. 이에 자금순은 암울한 장례식 대신 화사한 연회를 개최, 생전 보고 싶었던 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직접 남겨 시청자에게도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사진=KBS 2TV)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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