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앞으로 1∼2번이면 끝난다..."최종금리 3.5∼3.75%"

세종=안재용 기자, 김주현 기자, 유효송 기자 2022. 11. 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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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이번 금리인상 국면에서의 최종 기준금리 상단이 3.5% 안팎일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을 현 수준에서 멈추려면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가 현재 가정을 뒤집을 수준으로 나와야 한다"며 "내년 1분기 물가상승률이 3%대로 낮아진다거나 민간소비와 투자 등의 지표가 크게 악화돼야 하는데 현 전제조건 하에서는 다수 위원들이 3.5%가 (최종금리에)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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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브리핑실에서 이날 열린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에 대해 설명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이번 금리인상 국면에서의 최종 기준금리 상단이 3.5% 안팎일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앞으로 한 두 차례만 더 올리면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란 뜻이다. 다만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예상 밖으로 대폭 올리거나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하는 등의 돌발 변수가 없다는 전제에서다.

한은은 24일 서울 세종대로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여섯 차례 연속 인상하면서 한국 기준금리는 2011년 6월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금통위원들의 예상 최종금리 수준은 3.5%를 중심으로 분포돼 있다"며 "3.5%가 바람직하다고 보는 세분, 3.25%에서 멈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분이 한분, 3.5~3.75%로 올라갈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이 두분이 계셨다"고 말했다.

이 총재가 밝힌 금통위원들의 최종금리 전망 분포에 따르면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연 3.25% 수준에서 멈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금통위원이 1명 있지만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위원이 5명(총재 제외)으로 과반수를 넘기 때문이다. 한은이 내년초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대로 예상하고 있는 점도 금리 동결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을 현 수준에서 멈추려면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가 현재 가정을 뒤집을 수준으로 나와야 한다"며 "내년 1분기 물가상승률이 3%대로 낮아진다거나 민간소비와 투자 등의 지표가 크게 악화돼야 하는데 현 전제조건 하에서는 다수 위원들이 3.5%가 (최종금리에)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한은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이 총재가 밝힌 바와 같이 3.5%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발표하는 점도표를 한은도 제시한 셈"이라며 "현재는 최종금리를 3.5%로 보고 있으며 내년 1월 0.25%포인트를 인상하고 금리인상을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미 금리차가) 1.75%포인트 차이나는 것은 가지 않았던 길이라 3.5%까지는 올려놓을 것"이라고 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기준금리 정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3.5%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만큼 한은이 밝힌 최종 금리 수준이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확인해야 하겠으나 내년 1월에 한번 더 베이비스텝(한번에 0.25%포인트 인상)을 하고 3.5%에서 최종금리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은이 최종 기준금리를 3.75%까지 올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우 연구원은 "한은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한 것으로 보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물가, 환율 등) 조건이 하나라도 변하면 3.75%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우 연구원은 "한은이 내년 1월과 2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최종금리를 3.75%에서 금리인상을 종료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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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안재용 기자 poong@mt.co.kr, 김주현 기자 naro@mt.co.kr,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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