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원유 가격 상한제 합의 실패

윤재준 입력 2022. 11. 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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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합의에 실패했다.

가격상한제 도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EU가 다음달부터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송을 금지할 경우 유가가 급등하고 러시아가 비싸진 기름을 팔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재원을 확보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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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알메티예프스키의 야마신스코베 유전에서 원유가 생산되고 있는 모습.타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합의에 실패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 외교관들은 주요7개국(G7)이 추진하고 있는 가격상한제 승인을 놓고 마찰이 생기면서 합의를 하지 못했으며 다음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EU 27개 회원국들은 가격상한제를 승인해 다음달 5일부터 도입할 예정이었다.

EU 외교관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을 배럴당 최대 70달러로 제한하고 그 이하로 판매할 경우 해상으로 수송하는 원유에 대한 보험 등 서비스를 받지 못하도록 한다는 계획이었다.

가격상한제 수용에는 27개 EU 정부 전체가 동의를 해야 한다.

가격상한제 도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EU가 다음달부터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송을 금지할 경우 유가가 급등하고 러시아가 비싸진 기름을 팔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재원을 확보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대신 러시아가 지정된 가격보다 싸게 판매할 경우 러시아산 원유를 수송하는 유조선이 보험 등 EU의 서비스 혜택을 받는 등 제재로부터 제외를 받도록 EU를 설득해왔다.

이번 회의 참석 외교관들에 따르면 가격상한제 실시 시작 시 설정될 가격을 놓고 가장 큰 이견을 보였다. EU 집행위원회는 현재 러시아의 원유 판매 가격 보다 비싼 배럴당 65~70달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U 내에서 가격상한제를 어떻게 실시할지 와 이것이 남부 유럽 국가들의 해양업계에 미칠 타격을 놓고 이견이 있었으며 헝가리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꺼리고 있는 등 회원국들 간 마찰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에 대한 가장 강력한 제재를 원하는 폴란드와 발트해 국가들은 배럴당 20달러를 요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EU 주재 폴란드 대사는 70달러로 정해진다면 반대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몰타와 그리스, 사이프러스 대사는 70달러 이하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널은 이 같은 이견에도 회의 참석 EU 외교관들이 결국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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