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 DC에 中 민간 드론 수백대 출몰…우려 고조

정윤영 기자 2022. 11. 24. 15: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워싱턴 DC 비행통제구역을 비행하는 중국산 드론 수백 대가 보고돼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지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워싱턴 DC 비행통제구역과 공항 상공에서 중국산 민간용 DJI 드론이 수백 대 이상 탐지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몇달간 수백대 탐지…의회에 보고
DJI "고객 구매 후에는 조작 불가"
세계 최대 드론 업체인 중국의 DJI가 제조한 민간용 드론.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 워싱턴 DC 비행통제구역을 비행하는 중국산 드론 수백 대가 보고돼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지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워싱턴 DC 비행통제구역과 공항 상공에서 중국산 민간용 DJI 드론이 수백 대 이상 탐지됐다.

매체는 "민감 장소에 민간 드론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지오펜싱(Geofencing·지리와 울타리 합성어)이 설정 돼 있지만, 중국산 드론은 간단한 조작을 통해 금지 구역을 비행하고 있다"면서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들 드론이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았다고 보지는 않지만, 중국 정부가 첩보 수집 목적으로 드론을 해킹할 수 있어 잠재적인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상원 정보위 부위원장은 "중국이나 중국산 기업들의 모든 기술 제품은 분쟁 시기에 악용될 수 있는 실제적 위험을 떠안고 있다"며 "중국에서 제조되지만, 재포장되는 사례도 있어 구매자들은 자신이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는지 모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제3자가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를 언제든 악용(해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군축 전문가 레이첼 스톨도 "드론의 출몰이 악의 없는 사례일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잠재적으로 위험이 고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폴리티코는 드론 출몰 관련 보고를 받은 의회가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현 상황에서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한편, DJI 측은 고객이 일단 제품을 구매하면 제품을 조작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DJI 관계자는 "고객이 비행할 수 없는 지역을 식별할 수 있도록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고객의 행동을 통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yoong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