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장학금에 졸업 조건이 창업?”···이 대학 한국서 통할까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2. 11. 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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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공대 설립추진 기념 심포지엄
미션중심 맞춤형 메타버스 대학
지식·체험·차별화···19~39세 선발
“차세대 혁신기업 탄생시킬 것”

카이저공과대학교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이종혁, 이하 추진위)는 2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카이저공대 설립추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추진위가 구상 중인 카이저공대는 4년 재학기간 중 반드시 1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유망 벤쳐기업에 취업을 해야 졸업할 수 있는 미션중심의 맞춤형 메타버스 대학이다. 한국의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유망 벤쳐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혁신의 일환으로 이 같은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추진위는 2027년까지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재정을 조달하고 허가요건을 충족시켜 카이저공대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든 수업은 창업을 위한 프로젝트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40여명의 교수가 300여명의 학생을 담당한다. 학교조직은 학과가 없고 융합학부 산하 의료·바이오, 정보기술(IT), 신에너지·환경 등 산업별 과정을 둔다.

학생들이 이수할 과목은 교수와 함께 자기주도로 설계한다. 전공수업은 가급적 국내외 대학 및 민간의 온라인 코스를 선택하여 사이버로 지식을 습득하고, 체험학습은 유망기업 등과 협업하여 기업현장 또는 메타버스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선발학생의 나이는 19세~39세로 제한되며, 영어·수학·코딩 등의 능력과 더불어 직접 작성한 학습포트폴리오, 창업계획서, 인터뷰 등을 3박4일에 걸쳐 평가해 선발한다. 전액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학생이 원할 경우 기숙사가 제공된다. 모든 학생은 학교가 마련한 가상기업의 직원이 된다.

카이저공대는 체험형 교육을 지향하는 올린공과대학과 세계적인 혁신 대학인 미네르바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두 학교의 장점을 살려 한국형 혁신교육기관으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다.

카이저공대 설립과 운영에 소요되는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된 카이저홀딩스(SPC)가 14개 기업으로부터 35억원 규모의 가치를 가진 주식지분을 기부받았다. 카이저홀딩스는 오는 2027년까지 100여개의 후원(회원)기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이저홀딩스는 카이저공대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약 5000억원의 재정 조달을 담당할 주체로 카이저공대설립추진위원회의 산하법인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미래 n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혁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카이저공대의 교육 및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카이저공과대학 소개 및 추진경과 보고(이상래 아주대 의대 교수 ) ▲스타트업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카이저공대 역할(주영섭 서울대 교수(전 중소기업청장))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진 미래인재의 산실, 카이저(최춘태 박사) ▲벤쳐기업이 함께 하는 카이저공대(오영석 연구소장) 등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박호군 전 과기부장관 등 과학계 원로와 전문가의 조언도 이루어졌다.

추진위 관계자는 “카이저공대는 거대한 글로벌 변화 속에서 미래한국을 책임질 한국의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NEXT KOREA GAFA)을 탄생시켜야 하는 시대적 책임감을 갖고 혁신기업가를 양성하고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코자 한다”며 “이것이 카이저공대의 정신이자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카이저공대 설립 추진 기념 심포지엄 포스터 <사진=카이저공과대학교 설립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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