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문 자리 깨끗하게"…라커룸·관중석 청소하고 떠난 日에 호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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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군단' 독일을 일본이 2대1로 격파하는 이변이 발생해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후 라커룸을 깨끗이 청소하고 떠나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선수들 뿐 아니라 일본 팬들은 경기장에 남아 관중석의 쓰레기를 모두 치우면서 일본을 향해 '완벽한 손님'이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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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스포츠 "스포츠 최고의 전통"…FIFA "도모 아리가토"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전차 군단' 독일을 일본이 2대1로 격파하는 이변이 발생해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후 라커룸을 깨끗이 청소하고 떠나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선수들 뿐 아니라 일본 팬들은 경기장에 남아 관중석의 쓰레기를 모두 치우면서 일본을 향해 '완벽한 손님'이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블룸버그통신과 일본 NHK 등 각종 외신들은 일본이 전날 알라이얀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독일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뒤, 팀이 사용하던 라커룸을 깨끗이 정리하고 떠나 세계인의 관심이 주목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피파)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일본 대표팀이 깨끗이 라커룸을 정리하고 간 사진을 공개했다.
깔끔하게 치워진 테이블 위에 곱게 접은 종이 학들이 남겨져 있었고, 그 앞에는 고맙다는 의미의 일본어 '아리가토'와 아랍어 '슈크란'이 적힌 종이가 놓여 있었다.
피파는 사진과 함께 정말 감사하다는 의미의 '도모 아리가토(Domo Arigato)'라고 적으며 일본 대표팀의 깔끔한 매너에 호평을 보냈다.
선수들뿐 아니라 일본 팬들 역시 경기가 끝난 후 바로 가지 않고 관중석에 있던 쓰레기를 모두 수거해가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독일 응원단이 경기가 끝난 후 곧바로 경기장을 떠났지만 일본 응원단은 경기가 끝난 후 관중석에 있는 쓰레기를 모두 치우고 갔다고 보도했다.
수백 개의 파란색 쓰레기봉투가 경기 중 일본 서포터들에 의해 나눠졌고, 경기 후 이들은 경기장에 남겨진 쓰레기를 정리하고 봉투에 수거했다.
일본 응원단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벨기에와 16강전에서 2-3으로 패한 이후에도 관중석 쓰레기를 모두 치우는 등 모범을 보이고 있다.
ESPN은 "그들은 정말 완벽한 손님"이라고 극찬하며, 독일은 일본에 경기도 지고 매너에서도 졌다고 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도 일본 팬들의 이 같은 행동을 두고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이날 승리로,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제압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번 대회 아시아 국가 중 2번째로 승리한 팀이 됐다.
독일은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또 다시 굴욕을 봐야만 했다.
일본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코스타리카와 독일은 28일 오전 4시 스페인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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