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주심이 못마땅한 우루과이 언론 "56초 만에 우리 선수 내쫓아"

최서윤 기자 2022. 11. 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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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언론은 24일 오전 10시(한국시각 오후 10시) 한국과의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주심으로 프랑스 국적의 클레망 튀르팽(40)이 지명된 데 우려를 표했다.

현지 주요 일간 엘옵세르바도르의 스포츠 섹션 레페리는 2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주심으로 전날(22일) 투르팽이 지명됐다"며 "월드컵에서 프랑스 국적 심판은 불가피하게 '최단 시간내 퇴장의 기억'을 소환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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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프랑스 국적 심판의 악몽 소환'…벌써부터 편파 판정 우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첫 경기 주심으로 선정된 프랑스 국적의 심판 클레망 튀르팽(40).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우루과이 언론은 24일 오전 10시(한국시각 오후 10시) 한국과의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주심으로 프랑스 국적의 클레망 튀르팽(40)이 지명된 데 우려를 표했다.

현지 주요 일간 엘옵세르바도르의 스포츠 섹션 레페리는 2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주심으로 전날(22일) 투르팽이 지명됐다"며 "월드컵에서 프랑스 국적 심판은 불가피하게 '최단 시간내 퇴장의 기억'을 소환한다"고 전했다.

투르팽과 우루과이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만난 인연이 있다. 당시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의 코너킥으로 사우디 아라비아를 1대 0으로 이겼다.

그렇지만 프랑스 국적인 투르팽과의 만남이 달갑지 않은 건 처음 프랑스 심판을 만났던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의 악몽 같은 기억 때문이다.

1986 멕시코 월드컵 당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후반 경기.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당시 우루과이 대표팀은 영국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스코틀랜드와 겨루던 중 프랑스 국적 심판 조엘 퀴니우의 판정으로 지금도 깨지지 않는 '불명예 기록' 하나를 보유하게 됐다.

바로 월드컵 역사상 최단 시간 만의 퇴장. 퀴니우는 경기 시작 56초 만에 호세 바티스타 곤살레스에게 레드 카드를 내밀었고, 이는 그 뒤 감독까지 한 바티스타를 계속 따라다니는 수식어로 남았다.

1986 멕시코 월드컵의 악몽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1대 0으로 패한 멕시코와의 경기 이후 우루과이는 독일과 맞붙어 1대 1로 비겼고, 이후 마주한 덴마크와의 승부에서 또 다른 악몽을 겪어야 했다.

하필 멕시코 국적의 안토니오 마르케스 라미레스가 심판으로 들어온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미드필더 미겔 앙헬 보시오를 경기 시작 20분 만에 퇴장 시킨 것. 결국 우루과이는 6대 1의 굴욕적인 패배를 맛보게 됐다.

루이스 수아레스를 비롯한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레페리는 "당시 덴마크는 경기 내내 21번의 반칙을 했는데, 그 중 8번이 엔초 프란체스콜리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은 엔초 프란체스콜리를 겨냥한 것이었다"며 "그 때 심판이 보시오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을 때와 같은 규칙을 적용했다면 덴마크 선수 이반 닐센이 쫓겨났어야 했는데, 심판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게다가 이후 우루과이 대표팀은 스코틀랜드전에서 또 한 번 퀴니우를 심판으로 만났고, 경기 시작 38초 만에 스코틀랜드 미드필더 고든 스트라컨이 호세 바티스타에게 심각한 반칙을 했음에도, "심판이 레드카드를 주는 데 시간을 지체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바람에 바티스타가 종전 경기서 받은 '56초 만에 퇴장'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았다"면서 이번 카타르 월드컵 데뷔전인 한국과의 경기에 월드컵 사상 세 번째로 프랑스 심판을 만나게 된 점을 하나의 징크스처럼 묘사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벤투호는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3일 오전 0시)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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