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일 '5·18묘지' 참배…오월단체 "사과없는 참배 막는다"

이수민 기자 2022. 11. 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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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유공자 명단 공개' 발언으로 오월단체의 공분을 산 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5·18기념재단과 공법단체 3단체(부상자회·유족회·공로자회)도 성명을 통해 "오월을 왜곡한 뒤 사과도 하지 않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진심어린 사과가 먼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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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25일 참배 예정…"5·18 유공자 공개 발언 사과" 요구
5월 단체 '사과 없는 참배' 반대
홍준표 대구시장(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이 지난 2017년 4월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 News1DB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5·18 유공자 명단 공개' 발언으로 오월단체의 공분을 산 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오월단체는 '80년 5월 광주'를 왜곡한 홍 시장의 '사과없는 참배'에 반대하며 5·18묘지 참배를 막겠다고 천명했다.

2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25일 광주를 찾아 강기정 광주시장과 군공항 등 특별법 통과를 위한 연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광주 일정에는 오전 11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방문해 오월영령에 참배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오월단체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5·18묘지 참배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홍 시장이 지난 6월 TV 프로그램에서 5·18 유공자의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등 '5월 광주'를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오월단체는 홍 시장의 5·18묘지 참배 예정시간에 앞서 묘지 앞에서 참배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홍 시장이 사과없이 묘지를 방문할 경우 참배를 막기 위해 '밀가루'와 '계란' 등을 던져 진입을 막을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 관계자는 "밀가루와 계란을 전부 준비해둔 상황"이라며 "명단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몰랐다면 실태 파악을 소홀히 한 정치인인 것이고, 알고도 주장했다면 지역감정을 조장해 지역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적폐 정치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행위는 진실을 왜곡하고 역사적 사실을 부정케해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국론을 분열시켜 나라를 망치게 하려는 이적행위자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5·18기념재단과 공법단체 3단체(부상자회·유족회·공로자회)도 성명을 통해 "오월을 왜곡한 뒤 사과도 하지 않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진심어린 사과가 먼저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6월21일 당선인 신분으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강기정 광주시장(당시 당선인)에게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시 두 당선인이 '두 도시 이야기'를 주제로 토론을 벌이던 중 '만약 홍준표가 광주시장이라면'이라는 질문이 나왔다. 홍 시장은 "광주의 현대사의 가장 자랑스러운 게 5·18민주화운동"이라며 "제가 광주시장이라면 민주화운동 유공자들 얼마나 자랑스럽겠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명단 공개는 법으로 통제하고 있는 것"이라며 홍 당선인의 발언을 지적했지만 홍준표 시장은 "법을 개정하면 된다. 민주당이 180석을 갖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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