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퓨처스 FA' 이형종 20억 잭팟, 제도 폐지 앞두고서야 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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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FA 제도가 폐지를 앞두고 수혜자를 배출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24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퓨처스 FA 외야수 이형종과 계약기간 4년, 총액 2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퓨처스 FA는 결국 2년 만에 폐지가 결정됐지만 마지막 퓨처스 FA 신청자 이형종은 4년 20억 원에 키움으로 이적하며 제도의 '수혜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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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퓨처스리그 FA 제도가 폐지를 앞두고 수혜자를 배출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24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퓨처스 FA 외야수 이형종과 계약기간 4년, 총액 2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키움은 "이형종은 2018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칠 만큼 장타력을 갖춘 타자"라고 설명하며 "풍부한 경험을 갖춘 주전급 외야수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NC 다이노스가 퓨처스 FA 내야수 한석현(LG)을 연봉 3900만 원에 계약한 데 이어 이형종이 도장을 찍으면서 올 겨울 퓨처스 FA 2명이 모두 계약을 마쳤다. KBO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신설 2년 만에 퓨처스 FA 제도를 폐지한다. 내년부터는 2차 드래프트가 재도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퓨처스 FA는 첫 해부터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7시즌 동안 1군 등록일수가 60일 이하여야 하는데다, 자격공시 당해 연도에 1군 145일 이상 등록자 제외라는 엄격한 자격요건이 적용됐다. 연봉이 직전 연봉 100%를 초과할 수 없는데다 이적 시 직전 연봉 100%의 보상금이 원소속팀에 가야 한다는 것도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애초에 퓨처스 FA 자격을 갖출 만큼 많은 기간을 퓨처스리그에서 보낸 선수가, 1군 FA 선수만큼 구단에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는 비판의 시선도 있었다. 첫 해인 지난해는 자격선수 14명 중 강동연, 전유수, 국해성 3명만 신청했고 올해도 16명 중 한석현, 이형종 2명만 신청서를 냈다. 지난해 강동연, 전유수는 오히려 연봉이 깎인 채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국해성은 FA 미아가 됐다.
지난해 10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퓨처스리그 FA제도는 KBO리그 내 선수들의 활발한 이동을 통한 리그 활성화와 발전을 크게 저해하며, 선수들의 권익 마저도 침해하는 실속은 없고 겉보기에만 좋아 보이는 제도가 될 것이다. 이미 실행전부터 실효성 및 효율성에서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2차 드래프트 제도와 비교할 경우,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 제공이 제한되는 문제점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며 실질적으로 선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제도로 판단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퓨처스 FA는 결국 2년 만에 폐지가 결정됐지만 마지막 퓨처스 FA 신청자 이형종은 4년 20억 원에 키움으로 이적하며 제도의 '수혜자'가 됐다. 키움은 이형종이 직전 연봉(1억2000만 원)을 초과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내년에는 연봉 1억2000만 원을 지급하고, 2024년에는 연봉 6억8000만 원, 2025년, 2026년에는 각 6억원 씩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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