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1위 비야디의 역주행…美 테슬라와 달리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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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위 토종 전기자동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가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등 경쟁업체와는 달리 가격 인상을 선택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4일 보도했다.
테슬라에 이어 중국의 토종 전기차업체인 링파오와 샤오펑도 각각 1만2천 위안(약 223만 원), 2만 위안(약 371만 원)가량 내리는 등 전반적으로 가격 인하에 동참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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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1위 토종 전기자동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가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등 경쟁업체와는 달리 가격 인상을 선택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날 비야디는 자사의 전기차 다이너스티, 오션, 덴자 시리즈의 여러 모델 가격을 2천∼6천 위안(약 37만∼111만 원)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테슬라가 지난달 24일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의 가격을 1만4천∼3만7천 위안(약 260만∼687만 원) 인하한다고 공지한 것과는 정반대의 선택이다.
테슬라에 이어 중국의 토종 전기차업체인 링파오와 샤오펑도 각각 1만2천 위안(약 223만 원), 2만 위안(약 371만 원)가량 내리는 등 전반적으로 가격 인하에 동참하는 추세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9.2% 줄어드는 등 전기차 구매 감소 추세에 따른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비야디는 신에너지차에 대한 중국 정부 보조금 지원이 연말 종료되고, 올해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의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연초 신에너지차 보조금을 30% 삭감했다. 이로써 주행거리 400㎞ 이상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정부 보조금은 각각 5천400∼1만2천600위안(약 100만∼234만 원), 2천∼4천800위안(약 37만∼89만 원) 줄었다.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를 늘릴 목적으로 2017년부터 신에너지차 면세 정책을 펴왔으나, 오는 12월 31일 자로 이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의 미국 진출을 차단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강행에 맞서 중국 정부가 추가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선 중국 정부의 면세 연장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훼손과 전기차 생산 증가에 따라 배터리 가격은 꾸준히 인상되고 있다.
일각에선 비야디가 테슬라와 다른 가격 인상 선택은 판매량 급증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비야디의 지난 9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0만1천200대로 작년 동월 대비 183% 늘었고, 1∼9월 누적 판매량은 118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250% 뛰었다.
특히 리커창 총리가 지난 9월 17일 중국의 수출 엔진이라고 할 광둥성 선전 방문 때 비야디 본사를 찾아 전기차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상하이에 공장을 둔 테슬라가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비야디가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다.
이어 토종 스타트업 3형제인 샤오펑·웨이라이·리샹 등 3개 업체가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여기에 상하이자동차·창안차·지리차·둥펑차 등 토종 전통차 브랜드와 폭스바겐·벤츠·GM·현대기아차도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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