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여학생회 사라지나…학생 총투표 65%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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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총여학생회가 폐지 수순을 밟게 된 가운데 일각에선 여전히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23일 이틀간 진행된 '제주대 총여학생회 존폐 관련 학생 총투표' 개표 결과 재적인원 8826명 중 5729명(64.9%)이 투표했으며 '폐지' 의견이 득표율 65.23%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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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대학교 총여학생회가 폐지 수순을 밟게 된 가운데 일각에선 여전히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23일 이틀간 진행된 ‘제주대 총여학생회 존폐 관련 학생 총투표’ 개표 결과 재적인원 8826명 중 5729명(64.9%)이 투표했으며 ‘폐지’ 의견이 득표율 65.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존속’ 32.24%, ‘무효’ 2.29%, 사표 0.24%로 집계됐다.
제주대 총학생회는 “투표율이 정족수를 초과해 총여학생회의 ‘폐지’가 가결되었다”며 “투표결과를 토대로 논의한 후 긴급 대의원총회 개최 요구 후 ‘총학생회칙 내 총여학생회 관련 규정 파기’ 안건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제주대 총여학생회는 1985년 출범 이후 37년 만에 폐지될 전망이다.
그러나 ‘제주대 총여학생회 폐지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위원회(이하 반대위)’는 총투표의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반대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총투표는 총여학생회 존폐를 두고 학생의 의견을 묻기 위한 투표가 아니라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을 동원해 실시한, 절차적 근거도 갖추지 못한 투표”라고 비판했다.
반대위는 “학생회 회원 10분의 1 이상이 한 자리에 모여야 개최할 수 있는 학생총회를 학생총투표가 대신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며 “총학생회의 자의적 해석대로 학생총투표가 학생총회를 대신하는 것이라고 해도 학생회칙에 따라 4일 전 낸 총투표 공고는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투표 결과 논의 후 대의원총회에서 총여학생회 규정을 파기하는 안건을 발의하겠다고 공고했지만 대의원총회는 자치기구 회칙을 전면 개폐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학생회는 총투표가 의결된 총운영위원회 회의록 열람 신청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제54대 총학생회는 비민주적인 총투표 절차를 시정하고 회의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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