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야드 넘는 '여중생 골퍼'…"넥스트 최혜진 꿈꿔요"

박대현 기자, 이강유 기자 입력 2022. 11. 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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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장타 랭킹 1위는 아네 판 담(네덜란드)이었다.

사라 화이트가 298.6야드, 베일리 타디(이상 미국)가 293.2야드를 기록해 '여자골프의 힘'을 증명했다.

JGAK는 주니어 양성을 통해 한국골프 성장을 도모하고 같은 목적을 공유하는 여러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어 최고 수준의 남녀 프로골퍼 공동 육성에 역점을 둔 비영리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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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여, 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장타 랭킹 1위는 아네 판 담(네덜란드)이었다. 판 담은 LPGA 역대 최초로 평균 비거리 290야드를 넘겨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LPGA 2부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도 290야드 이상을 친 선수가 둘이나 나왔다. 사라 화이트가 298.6야드, 베일리 타디(이상 미국)가 293.2야드를 기록해 '여자골프의 힘'을 증명했다.

한때 남자 장타자 기준이던 300야드가 머지않아 여자 장타자 척도로 올라설 것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이유다.

지난 22일 충남 부여 백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2 JGAK 베스트슬립·고혼진 주니어골프시리즈'에서도 앳된 얼굴의 한 여자 장타자가 갤러리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대회는 대한주니어골프협회(JGAK)가 개최한 첫 이벤트로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100명에 가까운 유소년 골퍼가 스코어보드 맨 위를 다퉜다. 남녀·초중고를 기준으로 나뉜 6개 부에는 될성부른 떡잎이 곳곳에 눈에 띄었는데 개중에서도 백미는 송지민(14, 서야중)이었다.

▲ 2008년생 송지민의 드라이버 샷 최대 비거리는 280야드에 달한다. ⓒ 부여, 곽혜미 기자

이틀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여자 중등부·종합 우승을 석권한 송지민은 "티샷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아이언 샷이 핀 근처로 딱딱 붙은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강점 역시 드라이버 샷이다. 비거리는 280야드 정도 나간다"며 해사하게 웃었다.

14살 장타 소녀는 롤모델로 최혜진(23)을 꼽았다. "최 프로님을 가장 좋아한다. 시원시원한 스윙과 공격적인 플레이를 꼭 빼닮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송지민은 골프의 매력으로 '희로애락'을 입에 올렸다. "18홀을 도는 동안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을 두루 느낄 수 있는 게 골프의 묘미"라며 의젓한 답변을 건넸다.

2라운드 합계 3언더파 141타로 남자 고등부 트로피를 거머쥔 오원준(16, 원주방통고)은 "첫날은 플레이가 맘처럼 안 풀려 속상했는데 오늘(22일) 반등에 성공해 정말 기쁘다. 롤모델은 콜린 모리카와(25, 미국)다. 모리카와의 모든 플레이를 닮고 싶다"며 야무지게 제 꿈을 밝혔다.

여자 고등부 정상을 차지한 조이안(18, 인천여고)은 "첫날에는 2오버파를 쳐 아쉬웠지만 오늘(22일)은 운도 좋았고 아이언 샷이랑 퍼트, 둘 다 잘 되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결국 퍼트가 안정돼야 좋은 스코어가 나오지 않나 싶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지난 이틀을 복기했다.

"어릴 때부터 박성현(29) 선수를 참 좋아했다. 배울 점이 정말 많다. 롤모델인 박 프로님처럼 오래도록 필드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 2022 JGAK 베스트슬립·고혼진 주니어골프시리즈에서 종합 1,2,3위를 차지한 송지민, 오원준, 조이안(앞줄 맨 오른쪽부터 역방향)이 JGAK 정호진 회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부여, 곽혜미 기자

JGAK는 주니어 양성을 통해 한국골프 성장을 도모하고 같은 목적을 공유하는 여러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어 최고 수준의 남녀 프로골퍼 공동 육성에 역점을 둔 비영리 단체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내년부터는 연간 10개 규모의 유소년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정호진 JGAK 회장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골프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종목 뿌리는 유소년이다. 뿌리가 튼튼해야 탐스런 열매를 맺을 수 있듯 한국골프가 더 오래, 더 견실히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근거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첫 주관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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