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차 디자인 거장 주지아로와 48년만에 쿠페형 포니 복원한다

현대자동차가 쿠페 형태로 포니를 복원한다. 포니는 1975년 공개된 국내 최초 고유 자동차 모델이다. 48년만에 포니는 새롭게 태어나게 됐다.

현대자동차가 과거 포니를 디자인했던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함께 쿠페 콘셉트의 포니를 부활시킨다고 24일 밝혔다. 이같은 계획은 이날 용인 기흥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 열린 디자인 토크 행사에서 공개됐다. 행사에는 포니를 처음 디자인했던 주지아로 디자이너가 참석했다. 현대차그룹 최고창조책임자(CCO)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부사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주지아로는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 GFG 스타일의 설립자 겸 대표다. 포니를 시작으로 포니 엑셀, 프레스토, 스텔라, 쏘나타 1·2세대 등 현대차 초기 모델들을 디자인한 주인공이다. 20세기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로도 불리는 주지아로는 BMW M1, 폭스바겐 골프 1세대, 마세라티 기블리 1세대를 비롯한 수많은 작품을 내놨다. 2002년 스위스 제네바에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다시 태어나는 포니는 주지아로 디자이너의 회사인 GFG 스타일과 함께 만든다. 내년 봄 공개할 계획이다. 주지아로는 “현대차의 브랜드 유산을 복원하는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쐐기 모양 노즈와 원형 헤드램프, 종이접기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선을 특징으로 한다. 주지아로는 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 과거로 이동하는 타임머신 차인 ‘드로리안 DMC 12’를 디자인할 때 포니 쿠페 콘셉트를 참고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록 포니 쿠페 콘셉트는 양산되지는 않았지만, 현대차 디자인에 영향을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7월 공개된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움직이는 연구소)인 ‘N 비전 74’가 대표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첫 고유 모델인 포니와 포니 쿠페 콘셉트는 전동화와 모빌리티 시대 새로운 도전을 앞둔 현대차에 커다란 정신적 유산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자동차를 국가의 중추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려 했던 정주영 선대회장 정신과 임직원의 열정을 되짚어 보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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