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유세땐 어묵인데…대만 선거 후보들 채소 들고 찰칵,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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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치러지는 대만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4일 각 지역 후보들이 시장을 찾아 채소를 들고 사진을 찍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24일 AFP통신은 인구 2300만 대만에서는 선거가 열릴 때마다 후보들은 유권자가 준 채소 바구니를 들고 사진을 찍기 위해 경쟁한다고 전했다.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황산산 후보는 이날 시장을 찾아 마늘, 파 등이 담긴 채소 선물 바구니를 높이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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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2, 中 지정학적 이슈 큰 영향 못미쳐…국민당 우세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오는 26일 치러지는 대만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4일 각 지역 후보들이 시장을 찾아 채소를 들고 사진을 찍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24일 AFP통신은 인구 2300만 대만에서는 선거가 열릴 때마다 후보들은 유권자가 준 채소 바구니를 들고 사진을 찍기 위해 경쟁한다고 전했다.
매 선거에서 채소가 등장하는 것은 한자 문화권 특유의 동음이의어 현상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무(菜頭)가 있다. 무는 중국어 발음으로 차이터우다. 이 발음은 행운을 말하는 차이터우(彩頭) 같아 후보자들이 선호하는 채소다.
또 마늘도 자주 등장하는 채소다. 대만 현지에서 사용하는 민남어로 마늘을 뜻하는 둥쏸(凍蒜)은 당선(當選)과 발음이 같다.
파인애플은 민남어로 옹라이다. 번영을 뜻하는 왕라이(旺來)와 발음이 비슷해 선거 뿐 아니라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선물로 사용되곤 한다.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황산산 후보는 이날 시장을 찾아 마늘, 파 등이 담긴 채소 선물 바구니를 높이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현재 지방선거 전망은 차이잉원 총통을 배출한 집권 민진당이 불리한 상태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주리룬 국민당 주석은 22곳 시장 가운데 절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다만 대만은 지방선거 결과가 총선 등 다른 선거로 꼭 직결되지는 않는다. 2014년 지방 선거에서 민진당은 전체 22개 직할·현(縣)급 시장선거에서 13석을 차지 6석을 차지한 국민당을 압도했다. 이후 민진당은 2016년 치러진 총통선거에서 마잉주 국민당 정권을 꺾고 차이잉원 현 총통이 당선됐다.
2016년 치러진 9기 입법위원 선거(총선)에서도 민진당은 전체 113석 의석 가운데 68석을 차지하며 국민당(35석)을 꺾고 진정한 집권당을 발돋움했다. 국민당은 이전 7, 8기 입법위에서 각각 81석 64석을 차지하며 다수 정당 위치를 지킨 바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진당이 국민당에 참패했다. 국민당은 22곳 시장 선거에서 15석을 차지, 민진당은 6석에 그쳤다. 하지만 차이 총통은 2020년 1월11일 당시 경쟁자였던 한궈워 국민당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 민진당은 10기 입법위원 선거에서 63석을 차지하며 다수당을 지켰다. 국민당은 38석을 차지했다.
AFP는 지역 여론은 지정학적 문제보다는 도로와 임금, 인플레이션 상승 등 생계형 문제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 선거 정치를 연구하는 정치학자 레르 나흐만은 "대만 지방선거에서 매우 특별한 것은 어떻게 개인적인 것들이 생기느냐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얼굴을 맞대고 인사하거나 악수하는 것이 후보자들이 지지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나흐만은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의 대규모 군사훈련이 있었지만 지역 후보들은 이에 대해 별로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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