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16억 아파트도 7억 ‘뚝’...도저히 바닥이 안 보인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2. 11. 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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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6주 연속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상과 거래절벽 심화로 부동산 침체기가 본격화하면서 부동산시장이 나날이 위축되는 분위기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52%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및 집값고점 우려 등으로 매수자는 추가 하락을 기다리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로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성사되는 시장 상황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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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 26주 연속 하락
수억원 떨어진 아파트 속출...급급매만 거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6주 연속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상과 거래절벽 심화로 부동산 침체기가 본격화하면서 부동산시장이 나날이 위축되는 분위기다. 간헐적으로 급매물만이 소화되면서 주택가격지표를 끌어내리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52% 하락했다. 모든 지역구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지난주(-0.49%)보다 더 떨어졌다. 이는 부동산원이 지난 2012년 관련 통계 발표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노원구(-0.88%), 도봉구(-0.83%), 강북구(-0.74%), 은평구(-0.61%), 동대문·성북구(-0.60%), 송파구(-0.57%), 중랑구(-0.56%), 강동구(-0.55%), 영등포·중구(-0.54%), 서대문·금천구(-0.51%), 강서구(-0.47%), 구로구(-0.43%), 종로·용산구(-0.42%), 마포·양천구(-0.40%), 동작·관악구(-0.39%), 성동구(-0.38%), 강남구(-0.37%), 광진구(-0.36%), 서초구(-0.27%) 등 25개구가 모조리 약세였다.

새 주인을 찾은 물건도 대부분 가격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73㎡는 지난 7일 9억원에 직거래됐다. 최고가(16억2500만원)를 기준으로 7억2500만원 급락했다. 다만 직거래인 만큼 가족 간 특수거래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중개거래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인근의 ‘고덕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가 지난 20일 8억2000만원에 공인중개사를 통해 매매 체결됐다. 최고가(12억2000만원)와 비교하면 4억원 빠진 것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 12일 최고가(27억원) 대비 7억2000만원 내린 19억8000만원에 팔렸다. 뒤를 이어 ‘트리지움’ 전용 84㎡도 지난 14일 최고가(24억5000만원)를 6억2000만원 밑도는 18억3000만원에 새로운 소유주를 맞이했다.

강서구 등촌동 ‘등촌동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13일 8억2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했다. 최고가는 12억9500만원이었다. 동작구 사당동 ‘래미안이수역로이파크’ 전용 85㎡도 지난 15일 직전 거래가(17억3000만원)보다 2억3000만원 낮은 15억원에 정리됐다.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단지들도 가격 방어에 실패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 8일 17억7000만원에 팔렸다. 직전 거래가(19억9000만원)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몸값을 2억2000만원 낮춘 셈이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 전용 70㎡ 역시 지난 18일 직전 거래가(16억4000만원)에 비해 3억원가량 저렴한 13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다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빙하기에는 재건축 호재조차도 힘을 쓰기 힘들고, 침체 흐름이 장기화하는 상황이라 어쩌다 한두 건 체결되는 급급매물 거래를 시세라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짚었다. 그렇더라도 내년 상반기까지 집값 반등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금통위는 올해 기준금리를 1월 4월, 5월, 7월(빅스텝), 8월, 10월(빅스텝)까지 6차례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달까지 포함하면 총 7차례 인상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0.50% 떨어졌다. 지난주(-0.47%)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집값이 낮아진 지역이 172곳에 달한다. 인천(-0.79%→-0.83%), 경기(-0.59%→-0.61%), 세종(-0.62%→-0.64%), 부산(-0.44%→-0.46%), 울산(-0.59%→-0.65%), 대구(-0.48%→-0.59%) 등 주요도시가 모두 내렸다.

이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국(-0.53%→-0.59%)이 낙폭을 벌리면서 서울(-0.59%→-0.73%)은 물론 수도권(-0.70%→-0.81%)과 지방권(-0.37%→-0.39%) 모두 아파트 전셋값 하향 조정폭을 키우게 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및 집값고점 우려 등으로 매수자는 추가 하락을 기다리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로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성사되는 시장 상황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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