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이탈리아 찾아와 디자인 부탁”… 伊 거장이 밝힌 ‘포니’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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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84)는 자동차 디자인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주지아로는 "1973년말, 창업주(정 명예회장)가 이탈리아 토리노로 찾아와 '현대를 위해 자동차를 디자인해달라'고 말하며 한국으로 초청했다"고 말했다.
주지아로는 앞으로 현대차와 함께 포니 쿠페를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날 디자인 토크쇼에서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는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인 주지아로와 포니 쿠페 복원을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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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84)는 자동차 디자인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폭스바겐 ‘골프’와 ‘제타’ 1세대, 현대차 ‘포니’ 등 대중적인 차뿐만 아니라 부가티, 람보르기니, 페라리의 슈퍼카까지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주지아로가 24일 경기 용인에 있는 현대차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 비전홀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디자인 토크 행사’를 열었다. 주지아로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강인한 걸음걸이로 무대로 올랐고, 거장이라는 칭찬에는 “단순한 연필 노동자에 불과하다”고 자신을 낮췄다.

주지아로는 포니와 ‘포니 쿠페 콘셉트’를 디자인한 과정과 소회, 당시 포니를 개발하기 위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이탈리아까지 찾아온 사연을 공개했다.
주지아로는 “1973년말, 창업주(정 명예회장)가 이탈리아 토리노로 찾아와 ‘현대를 위해 자동차를 디자인해달라’고 말하며 한국으로 초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한국은 자동차 산업이 시작된 곳이 아니어서 당황했는데, 울산에 가보니 현대가 굉장히 큰 배를 건조하고 있었다”면서 “강한 기업이라고 생각해 포니 디자인을 맡았다”고 했다. 현대차는 1967년 설립됐다.
포니는 현대차 최초의 독자 모델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 자동차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모델은 외국 자동차 회사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주지아로는 “당시 한국에서 어느 정도의 레벨을 가진 차가 나왔다는 게 대단한 일”이라면서 “기적과 같은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시제품을 전시했는데, 인원이 많지 않아 모든 것을 빨리 결정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창업주는 천재였다”고 밝혔다.
주지아로는 앞으로 현대차와 함께 포니 쿠페를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포니 쿠페는 포니와 함께 공개된 스포츠카 모델인데, 당시 양산차로 출시되지 못했다. 주지아로는 “과거의 열정을 갖고 디자인해 시제품까지 완성하겠다”면서 “잃었던 포니 쿠페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지아로는 요즘 신차 디자인에 대해선 “너무나 많은 것을 집어넣는다”며 “약간은 신비한 측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그는 보다 직선적이고 단순함을 추구하는 자동차 디자인을 펼쳤다. 자동차 디자이너를 위한 조언을 해달라는 말에는 “결국 엔지니어링과의 결함으로 (차가) 완성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자동차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디자인 토크쇼에서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는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인 주지아로와 포니 쿠페 복원을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은 “포니와 포니 쿠페 콘셉트는 세계적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아이오닉5′와 ‘N Vision 74′ 등 여러 모델에 영향을 미친 특별한 작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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