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2’는 어쩌다 힘을 잃었나[스경X초점]
영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감독 라이언 쿠글러/ ‘블랙팬서2’)가 힘을 잃었다. MCU(마블씨네마틱유니버스) 신작임에도 개봉 2주가 넘도록 누적관객수 200만 언덕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 관람객 평점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블랙팬서2’는 전날 2만6956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3위에 그쳤다. 누적관객수 182만5224명으로, 개봉 2주차임을 감안하면 200만 고지를 주말쯤에야 간신히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기대만큼 화력이 타오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1편 주인공이었던 채드윅 보스먼의 부재를 제대로 채우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됐다. 채드윅 보스먼이 지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블랙팬서’에 공백이 생기자 라이언 구글러 감독이 대체자가 아닌 그의 여동생 ‘슈리’(레티티아 라이트)를 새로운 여성 ‘블랙팬서’로 내세우면서 이야기를 확장하려 했지만, ‘블랙팬서’ 기존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진 못했다. 성장형 서사는 기시감이 진했고, ‘슈리’의 ‘블랙팬서’는 허약해보인다는 평이다.
실제로 네이버 관람객 평점에서 ‘블랙팬서2’는 7.10점을 기록하고 있다. ‘블랙팬서1’이 8.33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치다. 누리꾼들은 “마블 가면 갈수록 실망이다. 예고편보고 조금은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부족한 캐릭터에 연출력 부족” “이게 맞는진 진짜 모르겠다. 채드윅보스만 배우님 그립습니다” “마블도 끝났구나” “러닝타임은 무척 긴데 스토리가 엉망임”이란 혹평들을 쏟아내고 있다.
다음 누리꾼 평점에선 이보다도 더 낮은 6.1점을 얻었다. 마블이 여성 서사나 여성 히어로에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짜내는 듯한 모양새에 대해서도 비판이 일었다. 한 누리꾼은 “히어로 남녀 성비 맞춰야하는 병이라도 걸린건가? ‘블랙위도우’는 액션이라도 멋있었는데, 이 영화는 액션에 긴박함이 없다. 스토리라도 재미있던가”라며 마블의 매력없는 여성 캐릭터 구현을 꼬집기도 했다.
이처럼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블랙팬서2’는 채드윅 보스먼의 흔적이 가득한 왕좌를 속편에서라도 제대로 계승할 수 있을까.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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