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시조 온조왕 위패 모신 '남한산성 숭렬전' 보물됐다

조재현 기자 2022. 11. 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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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의 주요 건물 중 하나인 '남한산성 숭렬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남한산성 숭렬전을 비롯해 '영월 창절사', '영동 세천제', '김제 내아' 등 총 10건의 문화재를 25일 보물로 지정한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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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조선시대 유교 건축 8건 및 내아·신라 석탑 등 보물 지정
남한산성 '숭렬전'. (문화재청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의 주요 건물 중 하나인 '남한산성 숭렬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남한산성 숭렬전을 비롯해 '영월 창절사', '영동 세천제', '김제 내아' 등 총 10건의 문화재를 25일 보물로 지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종류별로 보면 선조나 선현의 신주, 영정 등을 모셔두고 제사를 지내는 건물인 '사묘'(祠廟), 무덤이나 사당 옆에서 제사음식 등을 준비하는 공간인 '재실'(齋室), 충신이나 효자에게 임금이 하사한 편액을 걸어두는 '정려각'(旌閭閣) 등과 같은 유교 건축 8건, 지방관의 가족이 생활하는 곳인 내아(內衙)와 석탑이 각 1건이다.

사묘와 재실은 조상과 선현에 대한 제향이 주된 목적이었으나 후손을 위해 학문을 닦고 연구하는 기능을 수행하기도 했다. 또한 가문의 지위를 높이며 지역의 정치적 기반을 견고히 하려는 경향과도 관련이 깊은 건축물이다.

남한산성 숭렬전은 병자호란 때 임금이 남한산성에 머물면서 온조왕에게 제사를 지낸 일을 계기로 1638년에 세워진 사묘다. 1661년 현 위치로 옮겨진 이후 정조 때에 숭렬전이란 명칭이 내려졌다.

창건 사실이 역사 문헌을 통해 증빙되고, 절제된 건축 형식과 구조가 17세기에 건립된 조선시대 사묘의 전형을 따른다는 점에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

영월 창절사는 사육신과 등 10명의 충신을 제향하기 위해 건립됐다. 다른 사당에 비해 비교적 규모가 크고 사당 외에도 유생들이 모여 학문하는 강당과 동서재(東西齋), 배견루(拜鵑樓·누각) 등의 구조를 갖춰 조선시대 서원과 같은 구성을 보여준다.

영동 세천재. (문화재청 제공)

영동 세천재는 충주박씨 황간파 박세필이 1691년에 처음 지은 재실로, 그의 부친인 박지찬과 아들인 박수소까지 3대를 모신 공간이다. 후손들의 강학을 위한 장소로도 쓰였다. 광복 후에는 독립운동가 성하식이 훈장을 맡아 교육했고, 초대 부통령인 이시영이 시국 강연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충신이나 효자에게 임금이 편액을 하사해 마을 입구에 걸어두는 건물인 '고흥 여산송씨 쌍충 정려각', 선조를 모신 '강진 해남윤씨 추원당'과 '강진 해남윤씨 영모당', 전주 이씨의 시조인 이한과 그의 아내의 위패를 모신 '전주 조경묘 정묘' 등도 보물로 지정됐다.

조선 후기 지방관의 일상을 살펴볼 수 있는 김제 내아, 석조문화재인 '경주 전(傳)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도 보물이 됐다.

1749년 무렵 지어진 김제 내아는 방과 방 사이에 있는 큰 마무를 경계로 양측 공간의 성격을 달리한 것이 특징이다.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전반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5.85m의 두 삼층석탑은 복원 과정에서 일부 새로운 부재가 사용됐지만, 전체적인 양식과 기법 등을 볼 때 통일신라 석탑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여겨진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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