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제재론 나오니…北 김여정, '서울 核 타격'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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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4일 담화문을 내고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며 대남 협박성 막말을 쏟아 냈다.
실질적 핵보유국임을 과시해 왔던 북한이 이번에는 수도 서울을 핵 타격 대상으로 지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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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4일 담화문을 내고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며 대남 협박성 막말을 쏟아 냈다. 실질적 핵보유국임을 과시해 왔던 북한이 이번에는 수도 서울을 핵 타격 대상으로 지목한 셈이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4월5일 담화문에서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전투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는 타격 대상의 지명까지 서울이라고 적시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서울 과녁'에 대해 "'서울 불바다'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지만, 2018년 당시의 남북대화도 한국의 업적이 아니라 김정은의 선택이었다는 인식이 내재된 것"이라고 했다.
남북관계의 주도권이 북한에 있다는 식의 현실인식이 드러난 담화로 분석된다. 북한이 경제가 파탄난 와중에도 핵·미사일 고도화를 거듭한 결과 일종의 '왜곡된 자신감'을 얻게 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북한은 2017년까지 6차에 이르는 핵실험을 벌인 결과 국제사회의 각종 경제 제재에 직면한 상태다. 차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 시대 남북한 관계 인식에 대한 특징은 남북한 관계 구도를 '핵보유국(북한) 대 핵비보유국(한국)' 의 관계로 보고 북한을 우월한 존재로 보는 것"이라고 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한국을 향해 핵을 사용할 수 있음을 재차 위협했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외교부의 독자 대북 제재 구상을 추가 도발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담화문에서 우리 외교부를 미국의 '충견·졸개'라고 매도한 것이다. 박원곤 교수는 "고강도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서고 있다. 9월 25일부터 시작된 북한의 도발 공세는 다자회담 기간 중 8일을 제외하고 두 달간 연속됐다"라며 "동력을 살리기 위해 이번에는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거친 언사를 쏟아내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담화를 통해 자신들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정당함을 확보하고 추가도발의 명분을 확보했다"라며 "대남대외 총책인 김여정의 입을 통한 담화 발표로 무게감을 부여했다"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도 "한국 국민의 반정부 시위를 선동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이 남한에 대해 이처럼 막말 비난 담화를 발표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가 실질적으로 북한의 대남정책을 관장하고 있고 군부에 대해서도 일정한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향후 북한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한층 더 고조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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