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잠수함 '토마호크 154발 탑재'... 日근해서 작전 수행

美핵잠 '미시간' 이달 10일 오키나와 기항

미국 해군 제7함대 소속 오하이오급 핵추진잠수함 '미시간'(SSGN-727)이 최근 일본 근해에서 작전을 실시했다.사진=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美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3일(현지시간) 최근 일본 근해에서 미국 해군 제7함대 소속 오하이오급 핵추진잠수함 '미시간'(SSGN-727)이 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시간엔 최대사거리 1600㎞의 토마호크 미사일 154발 등이 탑재돼 있고, 대잠전과 대함전, 강습, 특수전, 첩보활동, 감시·정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이날 미군 인·태사령부에 따르면 이달 10일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역에서 "수중전 능력 보완을 위한" 작전을 수행했다며 당시 오키나와 기항을 위해 수면 위로 부상한 미시간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미시간은 길이 170.6m의 세계 최대 규모의 핵추진잠수함(배수량 1만8000톤)은 최대 243m 깊이에서 잠항할 수 있으며 최장 120일까지 부상하지 않고 수중에 머무를 수 있다.

인·태사령부는 미시간 등 오하이오급 잠수함에 대해 "타격 및 특수작전 임무를 은밀하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해군에 제공한다"며 "전술미사일로 무장하고 있고, 우수한 통신능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잠수함은 은밀성인 생명인 만큼 위치를 노출하지 않은 일반적인 특성에 반한 미군 인·태사령부의 이러한 핵잠 훈련 공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잇단 도발을 향한 '경고'의 뜻이 담겨 있단 해석이 나온다.

오하이오급 전략 핵잠수함(SSBN) USS 테네시, 미국은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을 14척 보유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개발됐다. 핵분열 방식을 응용한 원자로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잠수함이 원자력 잠수함이다. 최초로 실용화한 미 해군이 함종 분류기호를 만들었다. SSBN은 재충전 없이 9년간 이동가능하며 최고속도는 잠항시 20노트(37.04km/h) 이상이다. SLBM 발사관 24개 탑재된 트라이던트 II는 다탄두로 미사일 한기당 475kt W88 열핵탄두 8발이 들어간다. 총 192발의 핵탄두를 투하할 수 있다. 한 척으로

SSGN은 원자력추진 유도(순항)미사일 (Guided Missile) 탑재 잠수함을 말한다. SSBN의 SS(Ship Submersible)는 잠수함을 의미한다. 동력만 원자로를 쓰면 원자력 추진 공격원잠(SSN)이라고 부른다. 핵무기를 탑재한다면 탄도미사일원잠(SS-Ballistic missile-N, SSBN)또는 전략원잠이다. B는 탄도 미사일, G는 순항미사일, N은 원자력 추진을 뜻한다.

북한은 올 들어 지난 10개월여 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공중무력시위, 포사격 등 전례 없이 높은 빈도의 무력도발을 벌여왔다.

북한은 이달 들어서도 동·서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을 연이어 발사했고, 특히 3일과 18일엔 ICBM '화성-17형'을 쐈다.

미 해군 제7잠수함단 사령관 릭 세이프 소장은 미시간의 이번 작전 수행에 대해 "인도·태평양에서 해상안보와 억지력을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지속적인 약속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미 해군 7함대는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에 모항을 두고 있는 서태평양 최전방 부대로서 함정 및 잠수함 50~70척, 항공기 140여대를 비롯해 약 2만명의 병력을 운용하고 있다.

한반도 주변 해역 역시 7함대 관할 구역으로서 주한 미 해군과 주일 미 해군 모두 7함대의 지휘를 받는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제7차 핵실험 또한 언제든 실시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18일 발사한 화성-17형 미사일 시험 발사 영상을 19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