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행’ 박세혁 “2019년 첫 주전된 마음으로 돌아가겠다”[스경X인터뷰]

김하진 기자 2022. 11. 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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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왼쪽). NC 다이노스 제공



NC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포수 박세혁(32)과 24일 계약했다. 계약기간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이며, 계약금 18억원, 연봉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으로 총액 46억원 규모다.

2012년 KBO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47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박세혁은 올해까지 정규리그(1군) 통산 782경기에 나와 508안타, 24홈런, 259타점, 타율 0.259, 출루율 0.333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12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8, 득점권 타율 0.354, 출루율 0.320를 기록했다. 2019시즌에는 주전 포수로서 소속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9 WBSC 프리미어 12에서 국가대표로 뛰었다.

임선남 NC 단장은 “박세혁 선수는 한국시리즈 우승과 국가대표 경험을 지닌 안정감있는 포수다. 박세혁 선수의 경험과 성실함, 야구에 대한 진지한 태도가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세혁은 계약 후 인터뷰에서 “후련하고, 감격스럽다. 대졸 선수로 FA까지 하게 됐고 좋은 금액 받고 좋은 대우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 그전의 일은 다 잊겠다. 감사하고, 잘 해야겠다는 마음만 든다”고 밝혔다.

NC는 기존 ‘집토끼’인 양의지를 놓치고 박세혁을 영입했다. 대체자라는 느낌도 적지 않았지만 박세혁은 모든걸 훌훌 털어버리기로 했다. 그는 “트레이드가 아닌, FA로 필요로 해서 데리고온거기 때문에 팀에 대한 보답이나 부응해야한다”고 밝혔다.

NC는 양의지와 결렬 조짐이 보일 때부터 박세혁 측에 접촉을 했다. 그리고 23일 양측이 계약을 하기로 했고 박세혁은 24일 새벽 창원으로 내려가 사인을 했다. 그는 “선택지는 NC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많이 평가해주셨다. 강인권 감독님이 나를 필요로했다는 이야기도 감사했다”고 밝혔다.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마음을 정리했다. 그는 “이제 NC 소속이 됐는데, 계약서를 쓸 때 마음이 울컥하더라. ‘이게 진짜 현실이구나’라고 느껴졌고 창원NC파크 야구장 보면서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팀 에이스 구창모 등 이제 NC 투수들과 호흡을 맞춰야한다. 그는 “많은 공을 받아보고 싶다”고 했다.

돌이켜보면 올시즌 스스로도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 박세혁은 “마음가짐이 부족했다고 생각했다. 2019년 처음으로 주전했던 때의 마음을 잃은 것 같다. 이제 다시 새로운 팀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올라갈 일밖에 없다. 이제 행동으로 보여드려야한다”고 밝혔다.

박세혁은 우승의 경험이 있다. NC에서도 같은 영광을 누리고 싶다. 그는 “일단 내년은 5강을 목표로 가야될거 같고 4년 안에 우승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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