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검, 잊을 수 없는 순간"…'친정'으로 돌아가는 152억 포수의 작별인사

2022. 11. 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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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4년간 몸담았던 NC 다이노스를 떠나는 양의지가 팬들은 물론 팀 관계자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2일 'FA 최대어' 양의지와 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4+2년, 계약조건은 첫 4년 계약금 44억원, 연봉 66억원이며, 2026시즌 종료 후 인센티브 포함 2년 최대 42억원의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

양의지는 지난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59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양의지는 2010년부터 본격 주전 포수로 도약하기 시작했고, 두산 왕조의 일원으로 활약하던 중 2018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었다.

당시에도 'FA 최대어'로 불렸던 양의지는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새출발을 시작했고,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올해 다시 얻은 FA를 통해 4+2년 총액 152억원의 '잭팟' 계약을 터뜨렸다. 152억원은 종전 김광현(SSG)의 4년 151억을 넘어선 가장 큰 규모의 계약으로 자리매김했다.

NC를 떠나 두산으로 컴백하게 된 양의지는 24일 개인 SNS를 통해 손편지를 공개했다. 양의지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창원에서 정말 많은 추억들이 있었다. 홈 개막전 새로운 야구장에서 팬분들을 처음 만날 때 너무나 셀레고, 여러분들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이 난다"고 말 문을 열었다.

양의지는 "그동안 입었던 유니폼이 아닌 NC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섰을 때 보내주신 팬분들에 응원과 함성은 잊을 수가 없을 것"이라며 "저를 반갑게 맞아주신 창원 팬분들 덕분에 저희 가족 모두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 2020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집행검을 들었던 기억은 제 야구인생에 잊을 수 없는 순간 중 하나"라고 NC에서의 생활을 돌아봤다.

계속해서 양의지는 "처음 왔을 때 팬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우승을 이룰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고 우승 역시 팬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이었다"며 "저를 창원으로 불러주신 김택진 구단주님 너무나 감사드린다. 구단주님의 관심과 사랑이 없었더라면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끝까지 같이 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고 전했다.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첫해 강인권 감독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밝혔다. 양의지는 "저를 어릴적부터 애제자로 키워주신 강인권 감독님. 모시지 못하고 떠나게되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항상 건강하시고 NC 다이노스를 강팀으로 만들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양의지는 "NC 다이노스 모든 분들과 창원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2019년부터 2022년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게 무한한 사랑과 애정 주신 것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집행검 세리머니를 펼쳤던 양의지와 손편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양의지 SNS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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