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고 ‘로또 같은 우승’은? ··· 유일한 ‘톱10’이 우승 유효주 vs 덴마크 선수 첫 우승 마센

오태식 골프포위민 기자(ots@mk.co.kr) 입력 2022. 11. 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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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주. <사진 KLPGA 제공>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3위는 ‘무관의 신인왕’ 이예원이다.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 3번을 포함해 ‘톱10’에만 13차례 이름 올리며 역대 신인 최고 상금 기록인 8억4978만원을 획득했다.

그럼 올해 우승을 거둔 선수 중 상금랭킹이 가장 낮은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4년 7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한 장수연이다. 2016년 생애 첫 우승한 같은 대회와 장소에서 통산 4번째 정상에 오른 장수연은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상금랭킹 33위(2억 6723만원)로 시즌을 마쳤다. 톱10 횟수는 우승을 포함해 3차례에 그쳤고 8차례 컷오프와 3차례 기권을 하면서 우승의 운을 부활로 이어가지 못했다.

장수연 못지 않게 ‘로또 같은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이 있다. 바로 올 시즌 딱 한번의 톱10을 우승으로 장식한 유효주다.

유효주는 시드전이라는 얘기만 들어도 지긋지긋한 생각이 들 정도로 시드전을 자주 치렀던 선수다. 루키 해였던 2017년을 빼고는 2018년부터 지난 해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시드전을 치러야 했다. 그에게는 ‘시드전 단골’이라고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따라다녔다.

올 시즌 4개 대회만을 남기고 있을 때 유효주는 상금랭킹 87위에 머물러 있어 또 지옥의 시드전으로 가야하나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단 한번도 10위 이내에 들어보지도 못한 유효주가 10월 말 열린 WEMIX 챔피언십에서 턱하니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원래 유효주는 그 주에 강제 휴식을 할 뻔했다. 원래 예정됐던 KH그룹 IHQ 칸배 여자오픈에는 출전 자격을 갖추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신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출전자 숫자가 늘어 나면서 유효주에게도 그 기회가 돌아갔고 104번 째 출전한 대회에서 그야말로 ‘대박’ 같은 생애 첫 우승을 터트렸다. 유효주는 우승 앞 뒤 대회에서는 컷오프를 당하는 ‘롤러코스터 같은 10월’을 보냈다. 유효주의 시즌 최종 상금랭킹은 31위(2억 7577만원)였다.

나나 쾨르스츠 마센. <사진 AP연합뉴스>
한국여자골퍼들이 4승으로 부진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로또 같은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이 있다.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덴마크 선수 사상 처음으로 LPGA 대회 우승을 차지한 나나 쾨르스츠 마센이다. 마센은 정말 그 우승 전까지만 해도 그동안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갑자기 나타났는 지 궁금할 정도로 지난 성적이 보잘 것 없었던 선수였다.

마센은 고진영과 ‘LPGA 루키 동기’다. 고진영이 신인왕을 차지했던 2018년 신인 랭킹 9위였던 철저한 무명 선수였다. 그해 마센은 22개 대회에 출전해 13번 컷탈락하고 단 한번도 10위 이내에 들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정말 컷탈락을 밥 먹듯 하던 선수였다. 상금랭킹은 9만달러를 겨우 넘기고 106위에 머물렀다. 지난 해도 두 번 10위 이내에 들었는 데, 한번은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3위, 또 한번은 AIG 위민스오픈 공동5위였다. 메이저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관심을 끄는 정도였다.

다만 장타력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파괴력이 있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3년 동안 장타 랭킹 10위 안에 꾸준히 들었고 올해도 장타랭킹 11위를 기록했다. 우승 후 곧바로 JTBC 클래식 준우승, 그리고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8위 등 ‘기적의 3월’을 보낸 마센은 어느 순간 갑자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올해 톱10은 그 ‘3연속 톱10’이 전부였다. 6월에서 9월 사이 무려 8연속 컷오프를 당하더니 상금랭킹 49위(63만 2106달러)로 시즌을 마감했다. 우승 없이 상금랭킹 6위(207만 5696달러)에 오른 최혜진의 성적과도 극명하게 대비된다.

일본에서 열린 LPGA 대회인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제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도 올해 기적의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 중 한명이다. 당시 세계랭킹 199위인 드라이버는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것이 올해 유일한 톱10 기록이었지만 깜짝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최근 5시즌 동안 톱10 세번이 전부였던 ‘절대 무명’ 드라이버는 그 우승 후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공동13위 그리고 60명만 출전할 수 있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공동7위에 올랐는데, 마지막 3개 대회에서만 올해 벌어들인 전체 상금(66만 2000달러·45위)의 66%인 43만 6232달러를 획득하는 대박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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