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만 잘하면 된다?' 흥미로운 박민우의 140억 충격 계약 [김 용의 어젯밤이야기]

김용 입력 2022. 11. 2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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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NC 다이노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그럼 4, 5년차에만 열심히 하면 되는 계약인가?

NC 다이노스 박민우의 FA 계약이 화제다. NC는 23일 박민우와 5+3년, 최대 140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대호(은퇴) 김광현(SSG) 양의지(두산) 등이 한 번에 150억원이 넘는 계약을 따내기는 했지만, 박민우가 통산 타율이 3할을 훌쩍 넘는 좋은 타자라고 하지만 '똑딱이' 교타자에게 이런 엄청난 돈을 줄 거라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그것도 전대미문의 리그 중단 사태를 일으킨 주범 중 한 명에게 말이다.

NC도 바보가 아니고, 자선 단체가 아니기에 이런 금액을 책정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모르는 구단들이 박민우를 원해 경쟁이 붙었을 수 있다. 하지만 박건우(6년 100억원), 손아섭(4년 64억원) 등이 작년 FA 계약을 맺을 때 그다지 치열한 경쟁이 없었다는 야구계 얘기를 들어보면 NC가 선수들에게 '시원하게' 돈을 주는 구단인 건 맞는 듯 하다.

재밌는 건 박민우 계약의 세부 내용이다. 5년 90억원은 보장이다. 그리고 3년 50억원은 추가 옵션. 이 3년 계약이 추가되며 초대형 계약으로 변신했다.

박민우는 아직 젊지만,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31세다. 5년 계약이 끝나면 30대 후반에 접어든다. 박민우는 인터뷰를 통해 "4~5년 후 더 큰 계약을 할 수도 있지만 NC에 남기 위해 이번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했는데 30대 후반 타자에게 3년 50억원 계약은 현 추세를 보더라도 엄청난 '호조건'이다. 안그래도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 출전 경기 수가 부족한 박민우인데, 그 때는 더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다.

NC도 장치를 마련했다고 했다. 임선남 단장은 한 인터뷰를 통해 "그래서 4, 5년차 성적으로 옵션을 실행할지, 말지 결정하는 안전 장치를 뒀다"고 했다. 30대 중반에도 경기력을 유지하는지, 못하는지 보겠다는 것이다. 나름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선수 입장에서 처음 3년은 전혀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박민우의 계약을 보면 5년 90억원 중 인센티브는 10억원인데, 1년에 2억원 정도 인센티브를 따내기 위해 박민우가 열심히 야구를 할 수도 있겠지만 냉정히 큰 부분은 아니다.

당연히 선수 입장에서는 "계약 연장과 관계 없이 매 시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FA 계약 사례들만 봐도 얘기가 달라진다. 몇몇 대형 FA 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4년 계약을 체결하면 첫 시즌은 열심히 하다, 2~3년차에는 수비도 빠지고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진다. 몸을 만드는 시기다. 그리고 다시 FA 자격을 얻는 계약 마지막 해에 또 혼신의 힘을 불사른다. 나가지 말라고 해도 수비에 나가고, 전력 질주를 한다. 물론, 모든 선수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이런 선수들이 여럿 있었다. 야구팬들도 보는 눈이 높아지고, 전문가 못지 않은 식견을 갖추고 있어 다들 알 것이다.

이게 KBO리그 FA 계약의 폐해 중 하나다. 구단은 믿고 FA 선수에게 거액을 안기는데, 그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래서 구단은 인센티브 양을 최대한 늘리려 하지만, 선수들은 인센티브를 많이 포함하는 구단은 쳐다도 보지 않는다. 편하게 야구를 하기 위해서다. 결국 선수가 고픈 구단이 인센티브보다 보장액을 늘려 그 선수를 데려간다.

야구계 일각에서는 총액을 더 늘리고, 인센티브 비율을 올려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하는 게 구단에게도 선수에게도 윈-윈이 되는 방안이라고 얘기한다. 100억원 중 90억원이 보장이라면, 이 선수에게 130억원을 주고 대신 보장액을 60~70억원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전자를 선택한다. 그러면 구단도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이번 박민우 계약이 흥미롭다. NC가 머리를 쓴 게,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모르겠다. 박민우가 계약 내용과 관계 없이, 매 시즌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 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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