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퓨처스 FA' 이형종 영입…4년 총액 20억원 계약

원종현 이어 오프시즌 2번째 영입…"짜임새 있는 타선 기대"
이형종 "열정·파이팅 넘치는 팀…보탬 되겠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퓨처스 프리에이전트(FA) 이형종(33)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키움은 24일 외야수 이형종과 계약기간 4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퓨처스 FA로는 최초의 다년 계약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키움은 2023시즌 1억20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하고, 2024년엔 6억8000만원, 2025년과 2026년엔 각각 6억원을 지불한다. 옵션없이 총액 20억원을 모두 보장하는 계약이다.

이형종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08년 LG트윈스에 1차지명으로 입단했다. 입단 당시 투수였지만 2015년 타자로 적응한 뒤 2016년 1군에 올랐고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며 재능을 과시했다.

타자로 KBO리그 통산성적은 624경기에 출전해 544안타 63홈런 254타점 타율 0.281를 기록했다.

키움은 앞서 NC의 베테랑 투수 원종현을 4년 25억원에 영입한 데 이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만 두 명의 외부 영입에 성공하며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주전급 외야수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형종의 합류로 짜임새 있는 타선이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외야 수비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 시즌 공격과 수비에서 큰 힘이 돼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형종은 "제 가치를 인정해주고, 높게 평가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키움은 열정이 가득하고 파이팅이 넘치는 팀이다. 올 시즌 선수단 전체가 하나로 뭉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새로운 팀에 온 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응원해 준 LG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응원과 관심 마음 속 깊이 간직하겠다"면서 "앞으로 만나게 될 키움 팬들에게는 즐거운 야구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