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비만·당뇨, 작년에 조금 줄어…"유행 이전 수준은 아직"
우울 경험, 2019년보다 소폭 증가…포장, 배달 음식 섭취 늘어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코로나19 유행 2년차였던 지난해 기준 만성질환 유병률 등 국민 건강수준이 전년대비 개선되긴 했으나 유행 이전(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소득수준별, 지역별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건강수준 차이가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5일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3차년도(2021) 결과발표회'를 열어 국민건강영양조사 2021년 결과를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조사는 국가 건강정책 수립 및 평가 근거자료료 활용되고 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근거해 건강행태(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영양섭취, 만성질환 등 250여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건강통계조사로 1998년 도입해 매년 만 1세 이상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성인 비만, 당뇨병 유병률 줄었지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증가
조사 결과 성인(19세 이상) 비만, 당뇨병 유병률은 소폭 감소하고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증가했다. 비만 유병률은 남자 46.3%, 여자 26.9%로 남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남자는 40대(↑7.0%p), 여자는 30대(↑3.0%p)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자 12.8%, 여자 7.8%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고, 고혈압 유병률은 남자 25.2%, 여자 17.1%이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자 21.5%, 여자 20.3%로 남녀 모두 전년 대비 증가(↑1.0%p 이상)했고, 50대에서 크게 증가(↑7.0%p, ↑6.6%p)했다.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인지율, 치료율은 남녀 모두 개선됐으나 치료자 중 조절률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개선, 당뇨병은 변화가 없었다.
이와 함께 흡연‧음주율은 남자에서 감소했고,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녀 모두 증가했다. 현재흡연율(궐련 기준)은 남자 31.3%로 전년 대비 감소(↓2.7%p)했으나, 여자는 6.9%로 큰 변화가 없었다.
담배제품을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남자 36.7%, 여자 8.5%로 전년대비 남자는 감소(↓2.0%p) 경향이 있었다. 간접흡연 노출률(직장·가정·공공장소 실내)은 지속 감소했으며, 특히 공공장소 실내에서 감소(↓4.5%p)가 뚜렷했다.
고위험음주율은 남자 19.7%, 여자 6.9%로 전년 대비 남자는 감소(↓1.9%p)했으나, 여자는 유사했다. 월간폭음률도 남자 47.0%, 여자 24.1%로 전년대비 남자는 크게 감소(↓4.9%p)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자 50.2%, 여자 45.4%로 소폭 증가했다.
우울감 경험 문항은 2년 주기 순환조사로 진행한다. 이에 따른 우울감경험률은 11.3%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대비 소폭 증가(↑1.1%p)했고, 남녀 모두 30대에서 크게 증가(↑5.2%p, ↑5.8%p)했다.
외식률 감소는 이어졌으나,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은 전년과 유사했다. 하루 1회 이상 외식률은 남자 31.4%, 여자 19.4%로 남자에서 전년대비 4.7%p 감소했다. 남녀 모두 업소에서 음식 섭취는 감소가 지속됐으나 가정에서 포장, 배달 음식을 섭취한 분율은 늘었다.
대부분 식품군 섭취량은 큰 변화가 없으나, 남자 주류 섭취량은 전년 대비 34.6g 감소(139g→104g)했다. 아울러 남자의 에너지 섭취량은 전년 대비 감소(↓58kcal)했고, 지방을 통한 에너지 섭취 분율도 감소(↓0.7%p)했다.
◇백경란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조사감시 필요"
코로나19 유행 1년차(2020년)에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와 비만,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악화된 이후 유행 2년차(2021년)에는 다소 개선됐으나, 유행 이전(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한 소득수준별, 지역별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건강수준의 차이가 나타났다.
소득수준별 수준은 2년 동안 남녀 모두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 여자 비만 유병률에서 상-하 그룹 간 격차가 더 커졌으며 현재 흡연율과 당뇨병 유병률은 격차가 유지됐다.
지역별로는 남자 비만 유병률에서 동-읍‧면 간 격차가 더 커졌으며, 남녀 모두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의 격차는 코로나19 유행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2021년은 코로나19 유행 2년차를 지낸 시기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우리 국민의 건강수준에 변화가 있었다"며 "흡연 지표는 지속 개선되고 있지만 만성질환의 경우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지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은 소폭 감소하고, 신체활동은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유행 이전으로 아직 회복되지는 않았다"며 "남녀 모두 30, 40대의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증가해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조사감시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질병청은 결과에 대한 상세 보고서를 국민건강영양조사 홈페이지에 원시자료와 함께 다음달에 공개할 예정이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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