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7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 변준형, 혈투까지 지배한 진정한 승자

손동환 2022. 11.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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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형(185cm, G)이 마지막을 지배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84-82로 꺾었다. 시즌 두 번째 3연승. 11승 3패로 2위 고양 캐롯(9승 4패)와의 간격을 1.5게임 차로 벌렸다.

KGC인삼공사는 2020~2021시즌 ‘퍼펙트 10’을 달성했다. 6강 플레이오프 3경기와 4강 플레이오프 3경기, 챔피언 결정전 4경기 모두 패하지 않았다. KBL에 없었던 역사를 썼다. 그 정도로, KGC인삼공사는 강력했다.

그리고 2021~2022시즌이 됐다. KGC인삼공사의 강력함은 변하지 않았다. 32승 22패로 정규리그 3위. 새롭게 1옵션 외국 선수가 된 오마리 스펠맨(203cm, F) 없이도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변준형(185cm, G)의 역할이 컸다. 이재도(180cm, G)의 이탈로 포인트가드를 맡았지만, 포지션 변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점점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줬다. 공격형 가드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KGC인삼공사와 변준형 모두 2021~2022시즌 종료 후 변화를 겪었다. 팀을 7년 넘게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현 데이원스포츠 감독) 대신 김상식 감독을 새롭게 임명했다. 최승태 수석코치와 조성민 코치 등 코칭스태프에도 변화를 줬다. 코칭스태프가 달라졌기에, 팀 컬러에 변화가 크다.

변준형이 느끼는 변화도 컸다. 그래서 시즌 초반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팀원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변준형에게 도움이 됐고, 변준형 스스로도 김상식 감독의 스타일에 녹아들었다. 최근 6경기 모두 두 자리 득점(13-17-13-19-13-11)을 한 게 증거. KCC전에서는 7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꿈꾼다.

KCC전 시작도 좋았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림 밑까지 파고 든 뒤, 오른쪽 45도에 있던 문성곤(195cm, F)으로부터 볼을 받았다. 곧바로 넣지 못했지만,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 경기 첫 득점을 신고했다.

변준형은 자기 공격만 보지 않았다. 볼 없는 움직임이나 패스, 컷인 등 상황에 맞게 움직였다. 특히, 동료를 활용하는 패스와 공격 리바운드 가담이 돋보였다. 1쿼터에만 7점 3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공격 리바운드와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20-21로 1쿼터를 마쳤다. 론데 홀리스 제퍼슨(197cm, F)한테 1쿼터에만 14점을 내줬기 때문이다.

변준형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박지훈(184cm, G)이 변준형 대신 경기를 풀어줬다. 렌즈 아반도(186cm, G)의 공격력이 변준형의 득점력을 대체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변준형을 필요로 했다. 변준형이 있어야, KGC인삼공사의 공격력이 극대화되기 때문. 2쿼터 종료 3분 41초 전 코트로 들어간 변준형은 돌파로 KCC 수비를 헤집었다. 하지만 옥에 티도 있었다.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턴오버로 속공 실점을 허용했다. 앞서고 있던 KGC인삼공사도 40-41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초반 제퍼슨의 기를 또 살려줬다. 하지만 변준형이 이를 두고 보지 않았다. 문성곤의 패스를 3점으로 연결했고, 다음 공격에서는 돌파에 이은 패스로 오세근(200cm, C)의 파울 자유투를 도왔다.

KCC가 달아나려고 할 때, 변준형이 KCC를 붙잡았다. 베이스 라인 패스로 문성곤의 득점을 만들었고, 송동훈(175cm, G)과 미스 매치를 포스트업에 이은 점퍼로 마무리했다. 대릴 먼로(196cm, F)의 스크린을 드리블 3점슛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3쿼터에만 11점 3어시스트. 42-51까지 밀렸던 KGC인삼공사는 동점(62-62)으로 3쿼터를 마쳤다.

변준형은 4쿼터 시작 2분 25초 만에 코트를 떠났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KCC와 대등하게 맞섰다. 경기 종료 3분 4초 전에도 78-77로 앞섰다.

변준형은 그때서야 코트를 밟았다. 박지훈 대신 볼을 운반했다. 2대2로 미스 매치를 만든 후, 대릴 먼로(196cm, F)에게 볼을 투입했다. 볼을 받은 먼로는 점퍼나 세컨드 찬스 포인트로 승부처를 지배했다.

그러나 진정한 지배자는 변준형이었다. 먼로의 공격 리바운드를 이어받은 후, 왼쪽 45도에서 백 보드 점퍼 성공. 84-82로 앞선 KGC인삼공사는 마지막을 잘 버텼다. 변준형의 점퍼는 결승 득점이 됐다. 마지막에 웃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잘 알려줬다.

[변준형, 최근 7경기 기록]
1. 2022.11.03. vs 원주 DB (원주종합체육관) : 25분 25초, 13점 5어시스트 2스틸 1리바운드(공격)
2. 2022.11.05. vs 대구 한국가스공사(안양실내체육관) : 30분, 17점(2점 : 5/6, 3점 : 2/4) 4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3. 2022.11.10. vs 서울 삼성 (안양실내체육관) : 27분 44초, 13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2스틸 1블록슛
4. 2022.11.16. vs 울산 현대모비스 (안양실내체육관) : 34분, 19점(2점 : 5/7, 3점 : 3/6) 6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1스틸 1블록슛
5. 2022.11.18. vs 원주 DB (원주종합체육관) : 34분 11초, 13점 7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
6. 2022.11.20. vs 창원 LG (창원실내체육관) : 29분 19초, 11점 10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2) 2스틸
7. 2022.11.23. vs 전주 KCC (전주실내체육관) : 28분 53초, 22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3)

* KGC인삼공사는 해당 경기에서 5승 2패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GC인삼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1%(21/41)-약 57%(27/47)
- 3점슛 성공률 : 약 38%(10/26)-약 26%(5/19)
- 자유투 성공률 : 약 71%(12/17)-약 68%(13/19)
- 리바운드 : 43(공격 16)-29(공격 9)
- 어시스트 : 17-16
- 턴오버 : 9-3
- 스틸 : 2-6
- 블록슛 : 3-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안양 KGC인삼공사
- 변준형 : 28분 53초, 22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3)
- 렌즈 아반도 : 17분 51초, 15점(2점 : 2/3, 3점 : 2/3) 1리바운드 1블록슛
- 오마리 스펠맨 : 24분 10초, 12점 7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 대릴 먼로 : 15분 50초, 12점 12리바운드(공격 5) 1어시스트 1스틸
2. 전주 KCC
- 론데 홀리스 제퍼슨 : 28분 14초, 29점(2점 : 12/19) 10리바운드(공격 2) 3블록슛 2어시스트 1스틸
- 정창영 : 29분 50초, 12점(3점 : 2/3) 3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 허웅 : 33분 41초, 11점 7어시스트 3스틸 2리바운드(공격 1)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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