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곳서 화물연대 파업 출범식… 운송방해 속출

화물차 동원 물류 진 · 출입 막아

경제 6단체 “엄정 대응을” 성명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정부의 엄정 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24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6월에도 8일간 총파업을 벌여 약 2조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었다.

노동계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기 의왕시·부산·대구·울산 등 16개 지역본부별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화물연대는 출정식 직후 광양항, 부산항, 평택항 등 주요 항만과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등 전국 주요 물류거점을 봉쇄하기 시작했다. 화물연대는 이번 파업에 조합원 2만5000여 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화물차 기사의 6% 정도이지만 컨테이너 등 특수 대형 화물차 기사 1만여 명이 화물연대 소속인 만큼 물류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 서울·경기 지부는 이날 오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오거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화물차를 동원한 ‘봉쇄 투쟁’을 벌였다. 화물연대 전남지부도 광양항 허치슨 컨테이너터미널에서 화물의 진·출입을 막았다. 출정식 현장에는 조합원들이 몰고 온 화물차 1600여 대로 인해 광양항 일대가 큰 혼잡을 빚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화물연대가 엄중한 경제 여건 등을 감안해 대승적으로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물류를 방해하는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조치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6단체 회장단은 이날 오후 정부의 엄정 대응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권도경·송유근·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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