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책임지고 싶다” 후배에 문자폭탄 교사…시민단체 “즉각 파면하라”

임충식 기자 2022. 11. 24. 11: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후배 여교사를 성적으로 지속적으로 괴롭힌 교사를 즉각 파면하라. 또 2차 피해 예방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라."

전북지역 교육·시민단체가 정읍지역 A고등학교 교사의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읍A고 성폭력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4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읍A고 재단은 솜방망이 징계를 철회하고 가해교사를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읍A고 성폭력 대책위, 가해교사 즉각 파면 및 해당학교 특감 요구
‘정읍A고 성폭력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4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배에게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낸 교사의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2022.11.24/뉴스1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후배 여교사를 성적으로 지속적으로 괴롭힌 교사를 즉각 파면하라. 또 2차 피해 예방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라.”

전북지역 교육·시민단체가 정읍지역 A고등학교 교사의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전북교육청에 특별감사 실시도 요구했다.

‘정읍A고 성폭력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4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읍A고 재단은 솜방망이 징계를 철회하고 가해교사를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정읍지역 시민단체와 전북지역 여성단체, 교육 및 학부모단체 등 50여개 단체로 구성됐다.

대책위에 따르면 정읍A고 B교사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술 먹으면 생각난다. 널 책임지고 싶다’ 등 후배 여교사에게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죽을 때까지 모실게요’, ‘죽고 싶다’, ‘난 널 죽일거다’ 등 협박성 문자도 있었다. 하루에 40개에서 많게는 150여통까지 보내기도 했다는 게 대책위의 주장이다.

하지만 해당 학교 측은 이 같은 피해 호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노동부로부터 500만원의 과태료를 받자 지난 18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정직 2개월’을 결정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전주지청은 최근 '후배 교사에게 욕설이나 성희롱성 내용을 담은 문자 수천 통을 보낸 것은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내놨다. 또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학교 측에는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대책위는 “학교 측은 피해교사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피해자가 노동부에 신고하고 500만원의 과태료가 내려진 뒤에서야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조치했다”면서 “재단 측이 직위해제도 하지 않으면서 가해 교사가 버젓이 출근해 수업을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보도가 나오고 대책위가 꾸려진 뒤에 열린 징계위에서도 고작 정직 2개월이 나왔다. 이에 피해교사는 가해자와 다시 한 공간에서 근무를 하게 됐다”면서 “학교측은 지금도 변명으로 일관하며 2차 피해를 가하고 있는 가해자를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그동안 학교와 재단 측의 대응은 총체적 부실 그 자체였다”면서 “이에 우리는 이번 성적 괴롭힘 사건과 이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지 않은 학교와 재단 관계자들에 대해 전북교육청의 특별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경찰에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94ch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