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5개월만에 또 무기한 총파업… 광양·평택항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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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10시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오거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서경지부는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화물차를 동원해 화물의 진·출입을 막는 '봉쇄 투쟁'에 돌입했다.
올해 '동투'(冬鬪)의 최대 화력인 화물연대가 5개월 만에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고, 주요 물류 거점에서 화물 진·출입을 막는 봉쇄 투쟁에 나서면서 물류 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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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일부 수용 중재안에도
‘안전 운임제’ 확대 적용 주장
15일 1차교섭 이후 접촉 끊어
산업계 ‘좌표 찍히면 끝’ 긴장
장기화 땐 부품·공기 등 차질
24일 오전 10시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오거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서경지부는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화물차를 동원해 화물의 진·출입을 막는 ‘봉쇄 투쟁’에 돌입했다. 검은 복장에 빨간 머리띠를 맞춰 두른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등 구호를 산발적으로 외쳤다.
이날 화물연대 측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언급하며 ‘정권 퇴진’을 주장하기도 했다. 박해철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연단에 올라 “얼마 전에 이태원 참사가 났는데, 그 참사에도 불구하고 정부 여당은 국민의 안전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정부를 이대로 냅둬서야 되겠나. 이번에 끝장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한 노조원은 1000여 명(주최 측 주장)이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부터는 의왕 ICD와 평택·당진항으로 인원을 분산해 선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동투’(冬鬪)의 최대 화력인 화물연대가 5개월 만에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고, 주요 물류 거점에서 화물 진·출입을 막는 봉쇄 투쟁에 나서면서 물류 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총파업 쟁점은 안전운임제 연장이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가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할 필요가 없도록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는 제도다. 정부는 지난 22일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을 추진하겠다는 중재안을 내놔 화물연대의 핵심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 하지만 화물연대는 현재 컨테이너·시멘트 운송 차량에만 적용되는 안전운임제를 철강·자동차·위험물·곡물·택배 지간선 차량까지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지난 15일 1차 교섭 이후 접촉이 일절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ICD와 평택·당진항 등에 기동대 17개 중대 등 경력 1200여 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또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불법 주정차 및 차고지 위반 차량에 대해 단속 중이다. 사업용 화물차의 경우 0시∼오전 4시 사이 지정된 차고지가 아닌 곳에 주차하게 되면 단속 대상이 된다. 경찰은 이날 새벽 의왕 ICD 주 출입구 안쪽에 주차돼 있던 화물차 2대를 적발했다.
산업계는 5개월 만에 재연된 대규모 파업으로 인해 초긴장 상태다. 당장 육상 운송에 의존하는 시멘트와 철강업계가 타격을 받게 되고 이어 건설업계, 자동차업계 등으로 파업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박 등에 물류를 싣는 일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류창고업자 관계자는 “안 그래도 고금리 때문에 지난번(6월 파업 당시)보다 더 우울한 상황”이라며 “날짜에 맞춰 물량을 제때 내보내야 하는데, 이번 파업으로 차질이 생길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권도경·송유근·이근홍·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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